일론 머스크 딸 뉴욕패션위크 데뷔, 정치적 메시지를 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딸 비비언 제나 윌슨(21)이 뉴욕패션위크 런웨이에 등장하며 화제를 모았다. 워싱턴포스트(WP)와 NBC에 따르면 윌슨은 12일부터 15일까지 4곳의 패션쇼 무대에 올랐다. 첫 무대는 액세서리 디자이너 알렉시스 비타르의 쇼 ‘미스 USA 1991’로, 트랜스젠더 여성 모델들이 미인대회 어깨띠를 두른 채 무대에 섰다. 윌슨은 ‘미스 사우스캐롤라이나’로 등장했고, 이 연출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거 운영했던 미인대회를 풍자한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됐다. 이어 프라발 구룽, 올리비아 청, 크리스 하바나의 쇼에도 참여하며 데뷔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독특한 워킹, 소셜 미디어를 흔들다

패션쇼 무대에서 선보인 윌슨의 걸음걸이는 곧바로 온라인에서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국내에 소개된 단 31초짜리 짧은 영상은 6만 뷰를 돌파하며 소셜 미디어를 달궜다. 네티즌들은 “왜 저렇게 걷는 거지?”, “역시 범상치 않은 DNA” 등 유머 섞인 반응을 남겼고, 해당 영상에는 700개가 넘는 ‘좋아요’가 달렸다. 단순한 걸음걸이가 폭발적 관심을 끌어모은 것은 유명 인사의 가족이라는 배경과 더불어 소셜 미디어 시대의 특성이 반영된 사례라는 평가다.
가족사와 독립 선언

윌슨은 머스크가 전처 저스틴 머스크와의 사이에서 얻은 자녀 중 한 명이다. 2022년 성별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전환하며 새로운 이름을 갖겠다고 선언했고, 아버지로부터 받은 성을 버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머스크가 어린 시절 여성적 성향을 보인 자신을 괴롭혔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번 모델 데뷔는 단순한 패션쇼 참여를 넘어, 아버지와의 갈등과 독립적인 정체성 확립을 대외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읽힌다.
결국 ‘비비언 제나 윌슨의 워킹’은 단순한 런웨이 장면을 넘어 패션, 정치, 가족사를 관통하는 강력한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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