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박따박 월세’ 믿었던 70대, 설악산 호텔에 올인했다가 인생 무너졌다

2018년, 당시 70대였던 한 여성은 안정적인 노후를 꿈꾸며 설악동의 한 호텔 객실 3개를 분양받았다. 총 분양가는 5억 원. 자금이 부족했던 그녀는 객실을 담보로 은행에서 2억 5천만 원을 대출받아 잔금을 마련했다. 객실 임대 수익으로 이자와 관리비, 세금까지 감당하며 여유로운 노후를 보낼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였다. 호텔 운영은 순조롭지 않았고, 세 객실에서 매달 최소 180만 원 이상 벌어야 했지만 실제 수입은 그에 훨씬 못 미쳤다. 시간이 흐르며 호텔 전체의 경영도 흔들렸고, 결국 그녀는 대출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하게 됐다.
결과는 참혹했다. 객실 세 개는 모두 경매에 넘어갔고, 최초 감정가가 7천만 원이던 객실 두 개는 여섯 차례 유찰돼 최저가 800만 원까지 떨어졌다. 나머지 한 객실은 2,500만 원에 낙찰됐다. 5억 원을 투자한 지 7년 만에 손에 쥔 금액은 4천만 원 남짓. 그동안 지불한 대출이자와 관리비, 세금까지 합치면 손실은 훨씬 더 컸다.

사실 조금만 더 들여다봤다면 위험 신호는 이미 곳곳에 보였다. 한때 수학여행과 단체 관광의 중심지였던 설악동은 이미 오래전부터 침체에 빠져 있었고, 낡은 시설과 비싼 물가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고 있었다. 곳곳의 숙박업소와 상가는 폐허처럼 방치돼 있었고, 샤워 대실조차 운영하지 못하는 업소가 속출했다.
지자체는 뒤늦게 100억 원을 투입해 스카이워크와 출렁다리를 조성했지만, 방문객은 많지 않았다. 서울~속초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당일치기 여행객이 늘어난 것도 치명적이었다. 결국 설악동은 몰락의 길을 걸었고, 이 여성의 투자 역시 그 흐름 속에서 무너졌다.

이번 사례는 단순히 한 개인의 불운에 그치지 않는다. 설악동 몰락의 단면이자, 준비 없는 투자가 어떤 파국을 부르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조금만 더 확인했더라면” 피할 수 있었던 비극이었다. 화려했던 관광지가 하루아침에 무덤이 된 것처럼, 안정적인 노후를 꿈꾸며 뛰어든 투자가 한순간에 빚더미로 변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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