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550명 선언 “표현의 자유를 지켜라”

미국에서 다시금 메카시즘의 망령이 떠오르고 있다. 할리우드와 거리의 민심은 “이건 내가 알던 조국이 아니다”라며 들고 일어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권력 비판을 봉쇄하고 군 병력을 동원하며 위기를 과장하자, 할리우드는 80년 전 반(反)공산주의 광풍에 맞섰던 단체와 똑같은 이름을 부활시켰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나탈리 포트먼, 위노나 라이더 등 550명의 배우와 감독들이 서명한 ‘수정헌법 제1조 위원회’는 성명에서 “권력 비판과 풍자는 미국의 근본 가치”라며 언론과 표현의 자유 수호를 선언했다.

트럼프는 협상 테이블 위에 ‘TRUMP 2028’이 새겨진 모자를 올려놓고 사실상 삼선 의지를 비꼬듯 드러냈다. 이어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군을 투입하며 “도시가 테러리스트에게 장악됐다”는 자극적 언사를 쏟아냈다. 국방부 장관을 ‘전쟁부 장관’이라 부르고 “전면 무력 사용”까지 언급했지만, 도시는 평온했다. 워싱턴, LA, 멤피스까지 야당 소속 단체장이 있는 지역마다 군대가 배치됐다. 오리건 주지사와 포틀랜드 시장은 “위법한 명령을 즉각 철회하라”고 맞섰다.

극적인 장면은 열병식이었다. 전차와 장갑차, 하늘엔 전투기 편대가 휘날리며 6,700명이 동원됐다. 공식 명분은 미군 창설 250주년 기념이었지만, 600억 원이 들어간 행사는 사실상 트럼프의 생일 축하 무대였다. 수도 워싱턴 곳곳에서 “독재자의 생일잔치를 멈추라”는 구호가 터져 나왔고, 필라델피아에는 10만 명, 전국 2천여 곳에서 500만 명이 넘는 시민이 모였다. LA에서는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하며 시위를 진압하기도 했다. 그 와중에 민주당 하원의원이 괴한 총격으로 숨지는 사건까지 발생, 용의자의 차량에서는 민주당 정치인 명단이 발견됐다.

할리우드의 목소리는 단순한 선언이 아니다. 헨리 폰다와 캐서린 헵번이 나섰던 80년 전처럼, 표현의 자유를 지키려는 상징적 저항이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그보다 훨씬 격렬하다. 트럼프식 정치, 일명 트럼피즘은 이제 과거의 메카시즘처럼 반헌법적 비상식의 상징으로 불린다. 언론을 겁박하고, 군을 거리로 끌어내며, 반대 세력을 ‘적’으로 규정하는 장면은 한국 현대사의 계엄령을 떠올리게 할 만큼 낯설고도 위험하다.

트럼프 취임 불과 5개월 만에 미국은 극명하게 갈라졌다. 자유를 지키려는 시민들의 외침과 권력을 쥔 한 정치인의 무력 과시가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그리고 세계는 묻고 있다. 과연 미국은 여전히 자유와 민주주의의 나라라고 부를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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