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적상 ‘두 번째 부인’ 피하려 혼인신고도 거부

가수 진미령이 과거 코미디언 전유성의 딸 전제비 씨의 결혼식에 불참했던 진짜 이유가 뒤늦게 알려져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진미령은 전유성과 약 20년간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며 연예계의 대표적인 비혼 커플로 주목받은 바 있다.
2008년 전 씨의 결혼식 당시, 진미령은 전유성의 사실혼 배우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식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낳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두 사람의 관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진미령이 방송을 통해 직접 당시 상황을 해명하면서 논란은 종결됐다.

진미령이 밝힌 불참 이유는 다름 아닌 ‘배려’였다. 그는 “그날 딸의 생모(전유성의 전처)가 온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불편해할까 봐 일부러 참석하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는 전처와 딸에 대한 진미령의 깊은 이해와 존중이 바탕이 된 결정이었으며, 두 사람 사이가 나빠 불참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더 나아가 진미령은 전유성과 18년간 부부로 지내면서도 끝내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던 이유도 공개했다. 전유성이 재혼이었던 반면 진미령은 초혼이었는데, 그는 “전유성의 호적에 전처가 나가고 내가 두 번째 부인으로 기록되는 것이 너무 싫었다”며 호적상 ‘둘째 부인’으로 남는 것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결국 두 사람은 2011년 각자의 길을 걸었으나, 혼인신고 없이 서로를 존중하며 살았던 이들의 독특한 결혼 생활 방식과 딸의 결혼식 불참 사연은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대중에게 회자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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