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보통 가족이라는 느낌으로 살아본 적이 없다

2020년 방송된 JTBC ‘가장 보통의 가족’에서 코미디언이자 트로트 가수 안소미는 “어릴 때부터 보통의 가족이라는 느낌으로 살아본 적이 없다. 지금이라도 좋은 아내, 좋은 엄마가 되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안소미는 어린 시절의 결핍이 현재의 육아와 가족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솔직히 고백했다.
그의 유년기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부모의 이혼 이후 할머니와 함께 봉고차에서 생활하며 생계를 위해 폭죽을 팔던 시절, 극심한 가난 속에서 열 살이 되어서야 초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가장 부끄러웠던 기억은 동사무소에서 쌀과 라면 등 구호품을 받을 때였다”고 회상하며 “사랑받고 자라지 못해서 어떻게 사랑을 줘야 하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처는 결혼식에서도 드러났다. 안소미는 “아빠와 엄마가 돌아가신 것도 아닌데, 결혼식 때 부모님이 있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아르바이트로 ‘부모 대행’을 썼다”고 고백했다. 그는 “목소리도 듣기 싫고 얼굴도 보고 싶지 않다. 그냥 빨리 끊어버리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방송에서 오은영 박사는 “안소미는 분리불안이 있는 것 같다. 어릴 때 경험한 결핍이 현재 가족관계에 투영된 것”이라며 “남편과 함께 육아를 배우고 감정을 나누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어린 시절의 상처 속에서도 자신의 가정을 지키려 애쓰는 안소미의 고백은,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뭉클한 순간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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