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그룹 회장인 배상윤의 근황

KH그룹의 회장인 배상윤은 과거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알려졌으며, 현재는 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며 여러 논란에 휩싸여 있다. 그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 ‘경제 공동체’로 불릴 만큼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으며, 주가 조작, 횡령, 배임,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비리, 대북 송금 의혹 등 다양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배상윤은 1980년대 전남 영광 지역 불량 서클 ‘난초파’ 활동을 시작으로, 1990년대에는 ‘팔레스호텔 살인사건’에 연루되고 강남 일대에서 금품 갈취 및 업소 지분 탈취, 청부 폭력 가담 등으로 1998년 강도상해, 도검 소지, 상습 도박, 공갈 등의 혐의로 징역 4년이 확정되었다. 1990년대까지 채권자의 사주를 받고 채무자를 납치하는 등 범죄를 저지르며 생활하다 사업가 겸 사채업자로 변신했다. KH그룹 측은 배상윤 회장이 과거 범죄단체구성 혐의로는 무죄를 받았다며 ‘조직폭력배’는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007년부터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금전 거래를 시작했으며, 2010년에는 김 전 회장에게 자금을 빌려 쌍방울 인수를 시도했으나 실패하기도 했다. 이후 KH필룩스(2016년), KH전자(2018년), 장원테크(2019년), KH건설(2019년),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2019년), IHQ(2021년), 알펜시아 리조트(2022년) 등을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KH그룹은 현재 조명, 전자, 건설, 미디어, 리조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총 자산 규모는 4조 원에 달한다.
주요 혐의 및 수사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비리
KH강원개발을 통해 알펜시아 리조트를 인수한 과정에서 입찰 담합 의혹을 받고 있다. 최문순 전 강원지사가 입찰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배상윤 또한 입찰 방해, 횡령, 배임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KH그룹에 51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배상윤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횡령 및 배임
KH그룹 계열사 자금 650억 원대 횡령 및 4000억 원대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알펜시아 리조트의 핵심 부지를 자신의 차명 회사인 ‘평창블루개발’에 매각하려 한 의혹도 받고 있다.
대북 송금 의혹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함께 대북 사업을 추진하며 북한 측에 돈을 보낸 의혹에 연루되어 있다. 배상윤은 이재명 대통령(당시 경기지사)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검찰은 두 사람을 경제 공동체로 보고 수사 중이다.
주가 조작
김성태 전 회장과 함께 쌍방울 인수 과정에서 주가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하얏트호텔 난동 사건
2020년, 자신이 운영하던 사모펀드 투자 손실 문제로 폭력 조직 ‘수노아파’가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난동을 부린 사건에 연루되었다.

배상윤은 2022년 6월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비리 의혹으로 수사가 시작된 직후 해외로 출국하여 3년째 도피 생활 중이다. 도피 중 베트남 등지에서 두 번째 부인 및 가족과 함께 요트 파티를 벌이는 등 ‘황제 도피’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검찰은 배상윤의 재산 약 360억 원을 추징 보전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으며, 그의 두 번째 부인 정 씨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배상윤 측은 ‘옥중 경영이 가능한 상황이 되면 귀국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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