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유망주에서 무에타이로 전국 제패

강렬한 타격감, 흔들림 없는 눈빛, 그리고 압도적인 미모까지. 호주 출신의 무에타이 파이터 알마 유니쿠(Alma Juniku)는 ‘세계에서 가장 예쁜 파이터’라는 별명답게 전 세계 격투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유니쿠는 호주 브리즈번의 로건 시에서 태어나 자랐다. 알바니아·코소보 출신의 부모는 더 나은 삶을 찾아 호주로 이주했고, 그녀는 부모의 헌신적인 노력과 강한 직업 윤리를 보며 자랐다. 험난한 지역 환경 속에서도 강인함을 배운 그녀는 여덟 살 때 이웃의 권유로 처음 무에타이를 접했다. 당시 축구 유망주였던 유니쿠는 곧 축구화를 벗고 무에타이 장비를 집어 들었다.

그녀는 청소년 시절 수차례 전국대회를 제패했지만, ‘무에타이를 하는 여자아이’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놀림을 받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유니쿠는 그 모든 경험을 동력으로 삼아 더 강해졌다. 18세가 되던 해, 그녀는 WMC 호주 타이틀을 비롯해 WBC와 IPCC 무에타이 세계 챔피언 벨트를 차례로 거머쥐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도약했다.
2019년, 유니쿠는 마침내 세계적 단체 ONE 챔피언십에 입성했다. 첫 경기부터 2체급 챔피언 스탬프 페어텍스를 상대로 아톰급 무에타이 월드 타이틀전을 치렀고, 5라운드 내내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결과는 아쉬운 전원일치 판정패, 하지만 그날 그녀의 이름은 전 세계 격투 팬들의 기억에 강렬히 각인되었다.

이후 연패와 부상으로 잠시 공백을 가졌던 유니쿠는 최근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그녀는 “모든 시련은 다시 일어서기 위한 과정이었다”며 “한층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링 밖에서도, 안에서도 꺾이지 않는 여신의 투혼이 다시 불타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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