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치면 ‘동지’로 바뀐다” — 북한 스마트폰의 웃픈 현실

유튜브 채널 ‘조한범TV’에 따르면, 북한 내부 사정에 밝은 김형수 대표는 “지금 북한의 청년 세대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증언했다. 그는 한국에 와서도 여러 차례 북한 지인들과 통화를 해봤다고 밝혔는데, “압록강 근처에서는 중국 기지국 신호가 잡히기 때문에 중국 심카드만 있으면 통화가 가능하다”고 했다.
남쪽에 있는 탈북민들이 매달 충전해주는 중국 휴대폰을 통해, 북한 사람들은 몰래 외부 세계와 연결되고 있다. 통화 내용은 체제 비판이 아니라 일상적 질문이다. “남한 임대주택 진짜 있나?”, “샤워기에서 뜨거운 물이 매일 나와?”, “초코파이 진짜 그렇게 맛있냐?” — 이 단순한 질문들이 체제의 거짓말을 무너뜨린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조한범TV에 따르면, 개성공단에서 흘러든 초코파이는 북한 사회를 뒤흔든 금단의 간식이었다. 당시 초코파이 두 개 값이 공무원 한 달 월급이었다. 사람들은 그 단맛 속에서 처음으로 ‘남한의 현실’을 느꼈다. 개성에서 평양, 평양에서 지방으로 몰래 퍼진 초코파이는 단순한 과자가 아니라 ‘다른 세상의 증거’였다.
또한 김 대표는 “요즘 북한 젊은이들은 장마당 세대가 아니라 한류 세대”라고 말했다. 중고 컴퓨터, DVD, ‘노트텔’이라 불리는 소형 CD플레이어, USB를 통해 한국 드라마와 노래가 퍼지고 있다. 그는 “북한 스마트폰은 ‘오빠’라는 단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동지’로 바꾸는 프로그램이 내장돼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청년들은 그 기능을 비웃으며 남한식 표현을 흉내 낸다. “검열은 남았지만, 언어는 이미 넘어갔다”는 그의 말처럼, 문화의 침투는 더 이상 막을 수 없는 흐름이다.

김 대표는 “김정은이 직접 연기 지도를 한 북한 영화에 샤워 장면과 키스신이 등장했다”고 말했다. 과거라면 상상조차 불가능한 장면이다. 그는 “김정은이 청년들의 관심을 붙잡기 위해 서방식 감각을 흉내 내고 있다”며 “그러나 이미 마음이 남한으로 넘어간 세대를 붙잡을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탈북 현실은 더 가혹해졌다. 2009년 350만원이면 가능했던 루트가 지금은 1억원을 줘도 브로커가 움직이지 않는다고 한다. 중국의 AI 감시망이 국경을 지배하면서, 몸의 이동은 차단됐지만 마음의 이동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북한의 변화는 총이 아니라 이어폰, 라디오, USB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김형수 대표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북한의 젊은이들은 이미 한국을 보고 자랐다. 남조선 말투를 쓰지 못하게 막아도, 김정은 본인조차 남한식 말을 쓰고 있다. 이건 통제할 수 없는 세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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