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금지한 북한, 체제 유지가 그만큼 불안하다

북한의 열병식이 끝난 뒤, 김정은의 한마디가 논란이 됐다. 그는 연단에서 “당의 권위를 훼손하는 모든 잔재들을 없애겠다”고 말했다. 통일연구원 조한범 박사는 이 장면을 두고 “그 말은 그 잔재가 있다는 뜻이다. 14년 동안 권력을 잡았는데 아직도 그런 말을 한다는 건 스스로 불안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요즘 유행하는 북한 MZ 들의 오빠라는 한 단어에 정권이 흔들릴 정도로 취약하다는 걸 김정은이 직접 인정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조 박사는 김정은이 연설에서 ‘종파 투쟁’을 언급한 대목을 가장 위험한 신호로 봤다. “김일성은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소련파, 연안파, 남로당파를 모두 제거했죠. 그게 종파 투쟁이에요. 그런데 김정은이 그걸 다시 꺼냈다는 건 내부 권력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그는 “그런 말을 공개적으로 하는 건 정치적으로 미숙한 행동”이라고 했다.
경제 현실도 정면으로 비판했다. “북한은 ‘풍요로운 낙원’을 외치지만 실제론 굶주림뿐입니다. 1달러가 9천 원이던 환율이 4만 원을 넘었어요. 주민 대부분은 고기 한 점 먹기 힘들고, 탈북자들 말대로 소고기는 평생 못 본 음식입니다.” 조 박사는 이런 상황에서 ‘평양 문화보호법’으로 ‘오빠’라는 단어까지 금지시킨 걸 두고 “그런 말 한마디에 체제가 흔들린다면 얼마나 허약한 체제냐”고 지적했다.

그는 또 김정은의 군사 감각을 “현실과 동떨어진 쇼”라고 표현했다. “김정은은 본인을 군사 천재로 착각하지만, 정규 교육도, 전투 경험도 없습니다. 장성들에게 수영 시합을 시키고, 자주포 수백 대를 한곳에 모아 사격 훈련을 하는 건 군사 상식이 없는 행동이에요. 포탄 두세 발이면 전멸입니다.”
조 박사는 마지막으로 “김정은은 말할수록 본심이 드러난다. 숨겨야 할 체제 불안과 내부 동요를 스스로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지금 북한의 현실이고, 결국 자멸로 가는 과정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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