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성 퇴출’ 사건이 현재 유도계 침체의 결정적인 도화선?

한국 유도의 몰락 원인이 내부의 곪은 구조와 카르텔 문제 때문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과거 유도 영웅이었던 김재엽 전 국가대표의 ‘보복성 퇴출’ 사건이 현재 유도계 침체의 결정적인 도화선이 되었다는 지적이다. 이 사건을 기점으로 한국 유도가 걷잡을 수 없는 나락으로 빠지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모두 우승하며 ‘유도계의 전설’로 불리던 김재엽 금메달리스트는 2000년대 초 자신의 제자가 심판의 편파 판정으로 억울하게 탈락하자 유도 협회에 강력하게 항의했다고 알려진다. 그러나 협회가 그에게 돌려준 것은 ‘보복성 퇴출’이었다는 주장이 나온다. 유도 협회는 김재엽에게 감독직을 박탈하고 연금을 중단하는 가혹한 징계를 내렸으며, 심지어 대학 취업까지 조직적으로 막아섰다는 것이다. 이처럼 유도계의 전설을 무자비하게 내친 사건은 큰 충격을 안겼다.

김재엽의 퇴출은 곧 한국 유도계가 ‘용인대 카르텔’에 장악되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비판이 뒤따른다. 심판 위원장부터 시작해 협회의 모든 주요 요직을 특정 대학 출신의 인사들로 채우는 폐쇄적인 인사가 고착화되었다고 한다. 이들은 공정한 시스템과 경쟁보다는 파벌을 중심으로 유도 행정을 운영했다는 지적에 직면했다. 결국 경쟁 시스템이 붕괴하며 타 대학의 유도부는 거의 사라졌고, 한국 유도의 풀뿌리 경쟁력은 급격히 약화되었다는 분석이다.
경쟁 자체가 사라진 유도계는 국제 무대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최근 올림픽에서 일본이 유도 종목에서만 금메달 아홉 개를 획득할 때, 한국은 단 하나의 금메달도 따지 못하는 굴욕을 겪었다. 바로 이런 썩은 내부 구조와 카르텔 문제 때문이라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국 유도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는 성역 없는 구조 개혁과 공정성 회복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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