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손절 후 대반전… 통영 축제, 올해는 진짜 성공했다

작년에 ‘최악의 축제’로 불렸던 통영 지역축제가 올해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해 통영 축제는 백종원이 기획에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비가 오는 걸 대응하지 못하면서 음식 판매가 중단돼 방문객 불만이 폭발했다. 퀄리티는 엉망이었고, 현장 운영은 혼란스러웠다. 통영시장은 공식 사과했고, 백종원도 이례적으로 “내 책임이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 사건은 지역 축제 역사상 전례 없는 ‘총체적 실패’로 기록됐다.

그런데 올해, 통영시는 전면적인 판갈이에 나섰다. 백종원의 ‘더 본 코리아’와의 협업을 완전히 끊고, 현장 중심의 지역 요리사들과 손을 잡았다. 결과는 놀라웠다. 상인들과 셰프들이 직접 만든 메뉴에는 통영의 이름값이 그대로 담겼다. 멍게, 굴, 해삼 같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신메뉴가 등장했고, 가격은 합리적이었다. 무엇보다 행사 운영이 깔끔했다. 비가 내려도 판매가 중단되지 않았고, 음식 부스마다 정리된 동선과 위생 관리가 철저했다.

올해 축제의 성공 비결은 ‘현장감’이었다. 거대한 브랜드의 쇼가 아닌, 실제 지역민이 만든 실속형 축제로 돌아온 것이다. 통영의 셰프들은 대기업 협찬 없이도 수준 높은 음식을 내놨고, 방문객들은 “작년과 180도 다르다”는 반응을 보였다. SNS에는 “드디어 제대로 된 통영 축제를 봤다”, “음식이 진짜 통영 맛이다”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통영시청은 올해를 기점으로 “백종원 의존형 축제”에서 “자생형 로컬 축제”로 방향을 완전히 틀겠다고 밝혔다.

아이러니하게도, 백종원이 손을 뗀 후 축제는 오히려 건강해졌다. 이름값에 기대던 축제는 사라지고, 진짜 지역의 손맛과 현장의 노력이 중심이 된 것이다. 비난받던 ‘관제형 이벤트’가 지역민의 힘으로 부활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백종원 효과’ 없이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첫 사례이자, 지역 축제가 브랜드보다 사람으로 돌아온 장면이었다.
결국 이번 통영 축제는 작년의 부끄러움을 딛고 완벽하게 반전시켰다. 현장도, 맛도, 운영도 달랐다. 백종원이 빠지고 나서야 비로소 통영의 축제는 ‘진짜 통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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