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에 성범죄가 만연중인 논란의 한국농아인협회

11일 JTBC 뉴스 보도를 통해 한국농아인협회에서 근무하던 농아인 여성이 현직 이사로부터 수차례 성폭행을 당하고 임신까지 했다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이사는 피해자를 고립시키기 위해 사생활에 대한 허위 소문을 퍼뜨린 정황도 드러나, ‘현실판 도가니’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피해자 A씨는 수어 통역센터장으로 근무하며 농아인들을 돕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있었으나, 협회의 권력자였던 50대 정희찬 이사의 접근으로 인해 끔찍한 일을 겪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정 이사는 처음에는 친근하게 접근하는 듯했으나, 점차 노골적인 성적 요구를 했으며, 업무 출장 중 호텔 방에서 성폭력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정 이사로부터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으며, 이로 인해 임신까지 하게 되었다. A씨가 임신 사실을 알리자, 정 이사는 낙태를 종용하며 금전까지 건넨 것으로 파악되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정 이사가 A씨를 고립시키기 위해 협회 회원들에게 “A씨 사생활이 문란하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정황도 포착되었다는 점이다.
JTBC가 정 이사에게 해당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그는 “사실이라면 증거를 확보해 고소하라”는 짧은 답변만 남겼다. 이번 사건은 사회적 약자인 농아인들이 이용하는 협회 내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으며, 철저한 진상 규명과 가해자 처벌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농아인협회 전 사무총장 조남제 씨가 수어 통역센터장 A 씨를 상대로 상습적인 성희롱과 협박을 일삼았다는 충격적인 폭로가 나왔다. 피해자 A 씨는 3년여간 이어진 조 씨의 갑질에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자세한 경위를 밝혔다.
조 씨는 사무총장 재직 시절인 2023년 2월, 피해자 A 씨와 통화하며 “언제 데이트 갈래?”라고 묻는 등 노골적인 성적 요구를 했다. A 씨가 이를 거부하자 “나중에 너 쫓아내면 어떻게 할 거냐”며 직위 해제를 빌미로 협박했다. A 씨는 수어 통역센터 관계자의 말을 빌려 “센터장들을 일부러 고용이 불안한 상황으로 만들어야 목줄을 잡을 수 있다”며, 협회 간부들이 인사권을 무기로 농아인 직원들을 통제하는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전국 수어 통역센터장직을 포함해 농아인이 맡고 있는 207개 자리는 모두 계약직으로, 협회 간부들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피해자 A 씨는 이러한 구조 속에서 “어떤 갑질을 해도 대응하지 못하고 침묵하고 순종하면서 살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A 씨가 3년간의 고통을 뒤로하고 용기를 내 피해 사실을 알리자,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또 다른 피해자들의 증언이 JTBC 취재진에게 이어지고 있다. 장애여성성폭력상담소장은 “농인 여성은 직장 생활이나 일상생활을 다시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압박감이나 위협감이 상대적으로 더 클 수밖에 없어 피해 사실을 말하기 더욱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 씨는 현재 조 씨를 포함한 두 명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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