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 모델 겸 방송인 이종은 변호사가 모스크에 묻히게 된 사연

1990년대 CF 모델 겸 방송인으로 맹활약했던 이종은 변호사가 2018년 7월 18일, 향년 4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오랜 기간 투병해왔던 지병이 악화된 끝에 안타까운 이별을 맞이했으며, 특히 사망 2년 전 무슬림으로 개종하여 깊은 신앙심을 지켜왔던 고인의 뜻에 따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모스크에서 장례가 치러지고 그곳에 안치되었다.
이종은 변호사는 외교관 아버지의 영향으로 독일, 이란, 리비아, 영국 등 여러 나라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이러한 국제적인 경험은 그의 글로벌한 시각을 형성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외교학과에 입학한 이 변호사는 대학 시절, 서울 올림픽 통역 및 리포터 아르바이트를 계기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1990년대, 그는 20여 편의 CF에 출연하며 시대를 대표하는 광고 모델로 자리매김했으며, SBS ‘모닝와이드’ MC로 발탁되어 방송인으로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당시 약 9년간 방송계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1997년 결혼과 함께 연예계 활동을 정리하고 미국 유학길에 오른 이 변호사는 뉴욕 로스쿨을 졸업한 후 법조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뒤 DLA Piper 뉴욕사무소, 국내 대형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거쳐 2012년부터는 중동의 대형 로펌인 알타미미(Al Tamimi & Company)에서 한국 총괄 파트너 변호사로 활약하며 국제 무대에서 입지를 다졌다.
이종은 변호사는 사망 2년 전, 독실한 신앙심을 바탕으로 무슬림으로 개종했다. 이는 그의 삶의 중요한 전환점 중 하나였으며, 그의 장례 절차에도 깊은 영향을 미쳤다. 생전 고인이 원했던 대로 모스크에서 장례가 거행되었으며, 이는 그의 신앙에 대한 깊은 존중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고인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안치되었는데, 이는 그가 마지막으로 일하며 삶의 많은 부분을 보낸 곳에 대한 애착과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그의 동생은 “언니가 원하던 대로 모스크에서 장례를 치른 후 언니가 사랑하는 아부다비에 안치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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