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년들, 일자리 잃고 꿈도 잃었다… 35세면 퇴출

중국의 청년 문제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고 심각하게 폭발하고 있다. 매년 대학 졸업자만 1,000만 명이 넘는 나라에서, 이제 ‘졸업장’은 생존이 아니라 짐이 됐다. 사회 전반에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인간 취급을 받지 못한다”는 분위기가 뿌리내린 탓에 대부분의 젊은이가 학위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정작 그들을 받아줄 일자리는 사라지고 있다.
중국의 산업 구조는 급속히 자동화됐다. 제조 현장은 로봇이 대체했고, 플랫폼 기업들은 인력을 줄였다. 문제는 이런 기술 진보가 ‘양질의 일자리’ 부족을 넘어, “일자리 자체의 소멸”을 초래했다는 점이다. 금융학 석사 출신이 허구한 날 식당 종업원으로 취업하는 일이 흔해졌고, 명문대 졸업생들이 택배나 배달 일을 하는 현실은 더 이상 예외가 아니다.

기업들도 냉정하다. 인력이 넘쳐나기 때문에 굳이 경력직을 유지할 이유가 없다. 35세가 넘으면 퇴출된다는 ‘35세 은퇴론’이 실제로 퍼지며, 젊은 세대는 ‘직장 수명 10년’이라는 비극적 계산법으로 인생을 설계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이 현상을 ‘조용한 해고’라 부르지만, 사실상 구조적 방출이다.
여기에 중국 특유의 극단적 근무문화 ‘996’(오전 9시 출근, 밤 9시 퇴근, 주 6일 근무)이 여전히 일상이다. 하루 12시간 노동, 주 72시간 근무가 법처럼 굳어졌지만 임금은 한국의 절반 수준이다. 청년들은 번아웃과 탈진 속에서 “일해도 삶이 바뀌지 않는다”는 냉소에 빠지고 있다. 이들의 슬로건은 “躺平(탕핑·드러누움)” —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체념이다.

이 구조적 피로는 곧바로 결혼과 출산으로 이어진다. 결혼은 사치가 되고, 아이는 부담이 된다. 출산율은 일본보다 빠르게 추락하고, 사회는 고령화 속도로 폭주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아무리 “가정을 이루라”고 독려해도, 젊은 세대는 “집도 일자리도 없이 무슨 결혼이냐”고 되묻는다.
더 큰 문제는 이 인구 위기가 14억 명이라는 규모에서 터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이나 일본의 위기와는 차원이 다르다. 생산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동시에 청년층은 미래를 포기하고 있으며, 정부는 통제를 강화할 뿐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젊은 중국’이 사라지는 속도가 기술 발전보다 빠르다는 냉혹한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중국의 청년 실업률은 이미 통계에서 ‘삭제’됐다. 2023년 이후 정부가 아예 청년층 실업 데이터를 발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공식 추산으로는 20대 실업률이 40%를 넘는다는 분석도 있다. 공산당이 외치는 “성장과 안정”의 구호는 청년들에게 더 이상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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