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의 총애를 거부한 북한 가수 윤혜영의 최후

2000년대 초반, 북한의 최고 권력자였던 김정일은 ‘보천보전자악단’ 소속의 미녀 가수 윤혜영에게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김정일은 윤혜영이 부른 노래 ‘준마처녀’를 집단체조 ‘아리랑’에 삽입하도록 지시하고, 자신의 생일날 함께 공연을 관람하는 등 공개적인 총애를 보였다. 심지어 윤혜영의 무대 의상과 액세서리를 구입하기 위해 유럽에 사람을 보낼 정도로 깊은 관심을 보였다 .
하지만 윤혜영은 김정일의 구애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이미 같은 악단에서 피아니스트로 일하던 동료 김성진을 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 이러한 사실은 김정일 측근들의 도청을 통해 발각되었다.
김정일의 총애를 거부하고 다른 남자를 사랑했던 윤혜영의 이야기는 비극적인 결말로 치달았다. 윤혜영과 연인 김성진은 목란관 지붕에서 함께 뛰어내리는 투신자살을 시도했다. 이 사건으로 연인 김성진은 즉사했지만, 윤혜영은 살아남았다 .

김정일은 살아남은 윤혜영에게 “무조건 살려낸 다음 죽이라”는 지시를 내렸고, 결국 윤혜영은 2003년 말 의식불명 상태에서 링거를 맞은 채 처형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 사건 이후 김정일은 보천보전자악단의 공연에 완전히 등을 돌렸다고 한다 .
윤혜영의 이야기는 탈북 시인 장진성 씨의 증언을 바탕으로 한 서사시집 ‘김정일의 마지막 여자’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 장진성 씨는 이 시집을 통해 김정일의 타락한 사생활과 북한 체제의 실상을 고발하고자 했다 .
일부 보도에서는 윤혜영이 실제로는 처형당하지 않고 생존하여 가수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었으나, 공식적으로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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