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현섭의 아버지인 故 심상우 의원의 생애와 비극적인 죽음

개그맨 심현섭의 아버지인 심상우 의원은 1983년 미얀마(당시 버마) 아웅산 묘소 폭탄 테러 사건으로 희생된 비극적인 역사의 주인공이다. 기업가이자 정치인으로서 활발히 활동했던 그는 갑작스러운 비극으로 가족 곁을 떠나야 했으며, 그로 인해 심현섭과 그의 가족들은 깊은 슬픔과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심상우 의원은 기업가이자 정치인으로서 다방면에서 활동했다. 호남전기 사장, 전남매일신문 사장, 광주일보 명예회장을 거쳤으며, 민주정의당 총재 비서실장으로도 재직했다. 1983년 10월 9일, 전두환 대통령의 미얀마 순방길에 동행하던 중 수도 양곤의 아웅산 묘소에서 북한의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심상우 의원을 포함한 17명이 사망하는 비극이 일어났다. 심 의원은 평소 가족과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유머 감각이 뛰어났던 자상한 아버지로 회고된다.
심현섭은 어린 시절, 아버지가 참석했던 미얀마 순방길에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는 긴급 뉴스를 접하고 충격에 빠졌다. 사고 현장에 동행했던 기자의 증언에 따르면, 심상우 의원은 사고 당일 평소와 달리 말이 없었으며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고 한다. 이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해 심 의원과 함께 순방길에 올랐던 많은 수행원들이 목숨을 잃었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심현섭의 어머니 임옥남 씨는 홀로 5남매를 부양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했다. 어머니는 1990년대 초, 스포츠센터 사업 투자 과정에서 지인에게 사기를 당해 15억 8천만 원에 달하는 큰 빚을 지게 되었다. 이 빚은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약 150억 원에 이르는 금액이었다. 심현섭은 어머니의 빚을 갚기 위해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데뷔하여 밤낮없이 일하며 수입의 전부를 어머니에게 전달했다. 전성기 시절에는 하루 수입이 3억 원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으나, 어머니의 빚을 갚는 데 전념해야 했다.

심현섭은 빚을 모두 갚은 후에도 어머니의 간병을 12년간 도맡았다. 어머니는 60대 중반부터 거동이 불편해져 심현섭의 헌신적인 보살핌 속에서 지냈으며, 2019년 별세했다. 어머니 간병으로 인해 심현섭은 방송 활동을 중단해야 했고, 이 시기에 대인기피증과 조울증을 겪기도 했다.
개그맨 심현섭은 11살 연하의 영어 강사 정영림 씨와 2025년 4월 20일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 당시, 부모님이 참석하지 못한 혼주석을 보며 깊은 그리움을 표현했다. 심현섭은 SNS를 통해 “아버지, 어머니 많이 그립죠? 저는 무척 그리웠다. 특히 저 날에는”이라고 글을 남기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결혼식에는 부모님을 대신하여 외삼촌, 외숙모가 혼주석을 지켰다.
정영림 씨의 아버지 또한 막내딸을 시집보내는 마음에 눈물을 보이며 “섭섭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심현섭은 결혼식에서 큰절을 올리며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심현섭은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갑작스러운 이별로 인생의 허망함을 일찍 깨달았으며, 매일을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웅산 테러 사건으로 아버지와 같은 아픔을 겪은 이들을 보며 깊은 공감을 느끼고, 전쟁이 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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