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0.7% 완주의 역풍… 심상정을 향한 책임론 재점화
요즘 정치권에서는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를 둘러싼 잡음이 다시 요동친다. 대선 완주가 가져온 정치적 후폭풍, 내부 인사 논란까지 뒤섞이며 한때 진보정치의 얼굴로 불렸던 인물이 거센 검증대에 올랐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심상정이 지난 대선에서 0.7% 차이의 결과를 만드는 데 직접적인 역할을 했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흘러나온다. 윤석열 정권이 출범한 구조적 배경 속에 심상정의 완주가 핵심 변수가 됐다는 지적이다. “예측 가능한 결과였고,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는 비판은 이제 하나의 정치적 프레임으로 굳어졌다.
비판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오랜 시간 ‘정의·공정·약자’를 외쳐온 정치인의 이미지와 정반대 방향의 의혹도 불거졌다. 한 국회의원실에서 일하던 계약직 직원들의 증언 형식으로 알려진 인사 문제는 가장 큰 논쟁을 만들었다. 해당 의원실에서 보좌관 아들이 의원 지역구의 대학 인턴으로 채용됐고, 이 과정에서 학점 기준이 사라지고 지역 거주 가산점이 붙는 등 내부 규정이 특정인을 위해 바뀌었다는 말이 퍼졌다. 정규직 전환까지 이어지며 “처음부터 자리가 정해져 있었다”는 주장도 뒤따랐다.
이 인턴 전환 과정에서 사무실 내부 갈등이 생겼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수도권에 전셋집까지 구한 청년 직원이 갑작스럽게 지방으로 내려가라는 압박을 받았고, 버티지 못해 결국 사직하면서 내부 분위기는 더 혼란스러워졌다고 한다. 이후 비슷한 이유로 총 다섯 명이 사무실을 떠났다는 말까지 이어지며 구조적 문제로 확장됐다. 정치권에서는 “누가 봐도 특정인을 위한 자리 비우기였다”는 해석이 붙었다.
문제가 더 확산된 이유는 이 논란의 당사자가 심상정이라는 점 때문이다. 그동안 정의당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인물이 인사 문제로 공격받는 상황이 만들어지자, 여야를 막론하고 반응은 과열됐다. ‘윤석열 정권 탄생의 1등 공신’이라는 표현은 정치권에서 빠르게 회자됐고, 대선 완주 책임론과 인사 의혹이 결합하면서 심상정의 정치적 위치는 한순간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심상정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책임을 인정한 적이 없다는 지적이 반복되며, 정계 은퇴 요구까지 등장하고 있다.
비판의 강도는 점차 거칠어지고 있다. “지금이라도 윤석열 정권 결과에 대해 입장을 내야 한다”, “정의와 공정을 말해온 인물이라면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는 메시지까지 이어지며 심상정에게 향하는 시선은 더 이상 우호적이지 않다. 일부 진보 지지층조차 이번 문제에 침묵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심상정은 여전히 공개적인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논란의 온도는 식을 기미가 없다. 이제 남은 건 심상정의 선택뿐이다. 침묵을 이어갈지, 반박과 대응으로 맞설지, 아니면 전혀 다른 결단을 내릴지에 따라 향후 정치적 위치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한때 진보 정치의 상징이던 이름이 이제는 의혹의 중심에서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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