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유학 시절 과시성 허풍을 떨고 다녔다는 후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스위스 유학 시절 충격적인 일화가 동창생의 폭로로 새삼 드러났다. 김 위원장은 여동생 김여정과 함께 스위스 유학을 시작하며 공식적으로는 주스위스 북한 대사관 운전수의 아들로 신분을 위장하고박은(또는 박운·Park Un)’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
그러나 베른 근교의 공립학교를 다녔을 당시 그는 반 친구에게 자신이 ‘조선 왕의 아들’이라고 거리낌 없이 고백하는 등 일종의 과시성 허풍을 떨고 다녔다는 후문이다. ‘왕자’를 자처했던 그의 학업 태도와 성적은 매우 불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학교 재학 기간 동안 출석률은 극히 저조했다. 첫해에만 75일을 결석했고, 다음 해에는 무려 105일을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학교 측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수학은 잘했지만, 전반적으로 뛰어난 학생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인 학업 성적을 보면, 자연과학은 3.5등급에 머물렀고, 영어 수업에서는 수준 미달로 평가받아 ‘보통반’으로 재배치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특히 과학 과목은 간신히 낙제를 면했을 정도로 학업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것이다.
‘조선 왕의 아들’이라는 엄청난 배경을 주장했던 유학생 ‘박은’은 사실 불성실한 태도와 평범한 성적을 가졌던 공립학교 학생이었던 셈이다. 엄청난 결석에도 불구하고 그가 간직했던 유일한 ‘숨겨진 재능’이 무엇이었을지, 당시 스위스 학교 친구들 사이에서 그가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지 궁금증만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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