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항모 만든 중국… 하지만 결정적 ‘이거’가 문제다

요즘 동아시아 군사 지형이 거칠게 뒤틀리고 있다. 중국이 푸젠함 취역을 눈앞에 두고 대만 해협을 들썩이게 만든 뒤, 서방 전문가들까지 “진짜 위협의 시작”이라 경고하면서 긴장감이 전선을 타고 번지고 있다. 중국은 이미 랴오닝·산둥함으로 예열을 마쳤고, 이번 푸젠함은 전자기 캐터펄트를 탑재한 첫 실전급 항공모함이라는 점에서 서방의 평가가 단번에 달라졌다. 그런데 군사 매체들이 뜯어본 내부 구조는 예상 밖의 문제점으로 가득했고, 중국 정부가 스스로 흘린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피어오르고 있다.
실제 공개된 스펙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장의 교훈을 통째로 흡수한 수준이었다. 중국이 결국 서방 기술을 따라잡았다는 분석이 쏟아진 배경이다. 하지만 정작 충격적인 지점은 다른 곳에 있다. 중국의 항모 개발 속도가 미국보다 빠른 이유가 ‘우리 기술력’에서 비롯됐다는 점이다. 마덱스 2025에서 한국형 무인항모 모형과 한국형 전자기 캐터펄트 개발 계획이 공개되자, 미국에서조차 수십 년 삽질 끝에 아직 안정화하지 못한 이 기술을 중국과 한국이 훨씬 쉽게 해낼 수 있다는 시선이 터져 나왔다. 이유는 분명하다. 고속철·자기부상 기술의 기반이 중국과 한국에선 이미 산업 규모로 정착돼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고속철도조차 없어 전자기 기반 기술을 맨땅에서 개발해야 했다.

여기에 한국 조선 기술의 대량 유출이라는 치명적인 실책이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2000년대 이후 한국 기술자들이 조선 불황으로 대거 중국으로 넘어갔고, 핵심 장비·엔진·용접 기술까지 중국 조선소에 자연스레 전수됐다. STX 다롄 조선소 운영 사례까지 겹치며 중국 조선산업은 약진했고, 결국 항공모함까지 단숨에 상업선처럼 찍어내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반면 미국은 1인당 GDP가 너무 높아 3D 업종에 젊은 인력이 남지 않고, 기술력도 2000년대 한국 수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뒤처졌다.
문제는 푸젠함의 결정적 결함이다. 중국 군사매체 ‘해사선봉’은 착륙 활주로와 전자기 캐터펄트 라인이 겹쳐 함재기 동시 이착륙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중형 전투기 J-15의 착륙 충격은 활주로 끝까지 몰아붙이기 때문에 2호·3호 캐터펄트는 착륙 중엔 사용할 수 없다. 심지어 1호 라인까지 겹쳐 정비 이동 중에도 간섭이 발생한다는 분석이 등장했다. 중국 정부 비판이 금기인 나라에서 이런 결함을 언론이 내놨다면, 이는 사실상 ‘의도적 유출’이라는 해석이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힘을 얻고 있다.
중국의 이런 무리수는 과거부터 이어진 전략적 패턴이다. 러시아 구축함을 들여와 결함 투성이 복제함을 만들고, 매번 한두 척씩 버리듯 건조하면서 기술을 강제로 축적하는 방식. 라오닝함을 먼저 굴린 뒤 산둥함을 만들고, 이어 전자기 캐터펄트의 거대 장벽을 푸젠함으로 돌파하는 식이다. 미국이 11년 걸리는 항모를 중국은 6년 만에 진수했고, 건조비는 절반 수준이다. 이 속도라면 서방 분석처럼 25년 안에 미국 항모 전력을 따라잡는 것도 허황된 얘기가 아니다.
미국과 한국의 해답은 이미 명확해지고 있다. 미국 조선소가 스스로 중국의 추격을 떨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그래서 미국은 항공모함·잠수함 중심으로 역할을 좁히고, 한국 같은 동맹국에게 수상함 건조·정비의 대부분을 맡기는 구조를 사실상 기정사실로 만들고 있다. 한국에서 선체 모듈을 가져와 미국에서 최종 조립하는 방식, 이른바 마스가 프로그램이 핵심이다. 한국도 중국의 저가 공세에 계속 밀리고 있어 이 프로그램이 살아남을 마지막 골든타임이 되고 있다. 푸젠함의 결함은 단순한 뉴스가 아니다. 동아시아 군비 경쟁의 다음 변곡점이 이미 시작됐다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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