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 1등 아들이 어머니를 살해할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사람들이 분노대신 위로를 건낸 사연

13년 전, 전국을 충격에 빠뜨렸던 ‘전교 1등 아들의 어머니 살해 사건’의 당사자인 강준수(가명) 씨가 2024년 방영한 tvN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에 출연해 처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공개해 화제를 불러왔다.
2011년, 당시 고3 수험생이었던 강 씨는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하고 8개월간 시신을 방치한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존속살해죄의 최소 형량보다 가벼운 형량을 받은 그는 출소 후 13년 만에 방송에 출연해 당시의 끔찍했던 경험과 현재의 삶에 대해 고백했다.
강 씨는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로부터 공부와 관련하여 극심한 학대와 폭력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하루 11시간 이상 공부를 했으며, 중학교 때는 전교 2등을 했다는 이유로 혼나고 맞았다고 한다. 성적에 대한 압박이 커지면서 체벌은 점점 더 잔혹해졌다. 알루미늄 야구 방망이, 대걸레 봉, 나무 야구 방망이, 심지어 7번 아이언 골프채까지 동원되어 맞았다고 그는 밝혔다. 엉덩이 부분이 피로 물들어도 빨지 못하고 계속 맞는 날들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아버지와의 별거 후 어머니의 집착은 더욱 심해졌고, 강 씨는 외고 입시 실패 후 더욱 심한 폭력에 시달렸다. 사건 발생 3일 전에는 밥과 잠이 금지되는 체벌까지 추가되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고 짐승처럼 변해가는 자신을 느끼던 중, 사건 당일 밤새 9시간 동안 골프채로 수백 대를 맞은 강 씨는 탁상 달력에서 ‘학부모 입시 상담 날’을 보고 죽음을 직감했다. 어머니에게 맞아 죽을 것 같다는 공포감에 휩싸여 어머니를 살해하게 되었다고 그는 고백했다.
어머니를 살해한 후, 강 씨는 사람 같지 않은 삶을 살았다고 말했다. 악몽과 환청에 시달리며 죄책감에 시달렸지만, 어머니를 옮기거나 숨길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어머니에게 최고의 사랑을 주셨던 분이라며, 어머니가 불안하고 두려워지셨을 때 위로해 드리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눈물을 쏟았다. 2심 재판에서 변호인은 그의 행위를 ‘어머니의 폭행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수단’이었다고 주장했으며, 그는 결국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출소했다.
출소 후 강 씨는 자신의 사연을 털어놓은 한 사람과 가정을 이루어 두 아이의 아빠가 되었다. 그는 언젠가 아이들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아야 할 날이 올 것이라며, 그때를 준비하며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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