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발발부터 교수 사직까지

사건은 2023년 7월 서울여대 인문대 소속 A교수가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학교 측은 2달 뒤 A교수에게 3개월 정직과 간봉 징계를 내렸으나, 이 사실이 1년 뒤인 2024년 9월에야 학생들에게 알려지며 사태가 확산됐다.
분노한 학생들은 교내에 대자보를 붙이고 ‘래커 시위’에 나서는 등 ‘제2의 동덕여대’ 사건을 떠올릴 정도로 학교의 미온적 대처를 강하게 규탄했다. 이에 A교수는 대자보 작성 학생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고, 피해를 주장하는 학생들 역시 맞고소로 응수했다. 이 같은 팽팽한 갈등은 A교수가 결국 사직하면서 일단락됐다.
미스터리한 초기 수사 결론

A교수의 사직으로 사태가 마무리되는 듯했으나, 2025년 7월 경찰 수사 결과는 혼란을 가중시켰다. 경찰은 A교수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불송치'(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더욱 기묘한 점은 A교수가 고소했던 학생들 역시 허위 사실 유포 혐의를 벗고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는 것이다. 성추행 피해자도 거짓말쟁이도 아닌 ‘모두가 무혐의’인 사법 판단은 결국 “누가 거짓말을 했는가”라는 의문만을 남겼다.
검찰 보완 수사 요구로 재수사 착수

논란이 됐던 초기 수사 결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 10월, 피해 학생 측이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대해 이의를 신청했고, 검찰이 이를 받아들여 경찰에 보완 수사를 공식 요구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경찰은 이에 따라 수사를 재개했으며, 같은 달 서울여대 인권센터를 압수수색해 A씨 관련 초기 조사 기록을 확보했다. 이는 초기 수사 단계에서 대학 측 자료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만큼, 성폭력 의혹에 대한 수사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조치로 해석된다. 사건은 이제 새로운 증거와 기록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법적 판단을 받게 될 전망이다.
A 교수는 지난해 10월 대자보를 붙인 학생 3명을 고소한 뒤 11월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퇴직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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