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각되면 총살… 김정은의 금지된 호칭

한동안 북한 내부 분위기를 다루는 대북 정보 라인에서는 묘하게 섬뜩한 뒷말이 퍼지고 있다. 겉으로는 충성 일변도로 굳어진 체제지만, 고위 간부들 사이에서는 김정은을 지칭하는 은밀한 별명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발각되면 단순한 처벌을 넘어 목숨까지 위태로운 수준의 극비 호칭이라며, 최근 이 표현이 외부로 흘러나오자 관련 관측통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북한 내부에서 ‘멧돼지’ 같은 조롱 섞인 단문은 이미 외부 탈북자들의 증언으로 여러 차례 등장했지만, 이번에 언급된 별명은 훨씬 더 뼈아프고 상징적이다. 김정일 시절이 그나마 나았다는 체감이 스며 있는 비유라며, 간부들조차 체제의 무게에 짓눌려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고위층 내부에서 스스럼없이 쓰일 정도라면 그 자체가 현 체제의 분위기를 증언하는 셈이다.

문제의 별명은 ‘둘째 며느리’. 과거 북한 사회에서 둘째 며느리는 시댁 눈치가 극심하고, 남편에게조차 온전한 보호를 받지 못한 채 구박받기 쉬운 존재를 의미했다. 내부 간부들이 이 표현을 김정은에게 대입했다는 건, 최고 권력자 앞에서조차 불안과 눈치가 가득한 권력층의 심리를 반영한다. 말 한마디에도 옥죔이 더 세지고, 정책 실패의 책임이 언제든 뒤집어씌워질 수 있다는 위축감이 코드처럼 박혀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대북 전문가들은 이런 별명이 북한 내부의 권력 불균형과 불안정성을 드러낸다고 본다. 체제가 단단할수록 최고 지도자에 대한 은밀한 별명은 소멸한다. 반대로 압박이 심화되고 상명하복의 긴장도가 극단으로 치달을수록, 내부는 은밀한 풍자로 감정을 교환하며 스트레스를 분출한다. 그런 맥락에서 ‘둘째 며느리’라는 호칭은 냉소적이되 매우 구체적인 현실 묘사다. 김정은 체제에서 간부들이 얼마나 날카로운 생존감각으로 움직이는지, 그 안의 공포가 어느 정도인지 그대로 드러낸다.

북한은 언제나 철통 통제 속에 숨을 틀어막듯 움직이지만, 내부 인물들의 이런 별명 하나만으로도 불안정한 권력 구조의 기류가 엿보인다. 조용히 속삭일 뿐인 작은 단어 하나가 체제의 균열을 가장 정확하게 말해주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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