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로 나락간 안희정 前 지사, 만기 출소 후 경기도 양평서 칩거 중

한때 유력 대권 주자로 거론되며 ‘노무현의 최측근’으로 불렸던 안희정 전 충청남도 지사가 ‘미투(Me Too)’ 사건으로 모든 직위를 잃고 만기 출소 후 현재 경기도 양평에서 칩거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비서 성폭행 의혹 보도로 정치 생명이 끝장났던 그는, 징역 3년 6월의 실형을 살고 2022년 세상 밖으로 나왔다.
1964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안 전 지사의 이름은 부친이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서 따와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린 시절에는 박정희처럼 육군사관학교에 진학하는 것을 꿈꿨으나, 중학생이 된 후 러시아 혁명사,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 5.18 민주화운동 등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으면서 일찍이 학생 운동에 투신하게 된다.
그는 결국 고등학교 재학 중 제적을 당했으며, 오직 학생 운동에 참여하겠다는 결심만으로 검정고시를 통해 고려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했다. 이후 지하서클에서 활동하며 모진 고문을 당했는데, 고문 당시 세상을 떠나기 위해 혀를 깨물려다 실패하여 그 후유증으로 다소 어눌한 말투가 만들어졌다는 충격적인 일화도 있다.

1989년 김영삼의 통일민주당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안 전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이자 최측근으로 활약하며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행보와 정책 방향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후 충청남도지사를 거치면서 유력 대권 주자로까지 급부상하며 한국 정치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그의 정치 생명은 2018년 자신의 수행 비서를 지속적으로 추행했다는 내용이 보도되면서 한순간에 막을 내렸다. 보도 다음 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사과문을 올린 후 도지사직을 사임했으며, 2심에서 무죄를 받았으나 최종적으로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되었다. 특히 그는 옥중에 있는 동안 이혼과 함께 모친상, 부친상을 모두 겪는 비극을 맞았다.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모두 채운 안 전 지사는 2022년 만기 출소했으며, 이후 경기도 양평에서 칩거하며 재기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마지막 공식적인 근황은 지난해 11월 장남의 결혼식에 잠시 얼굴을 비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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