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바람 이박사’는 1990년대 중후반 ‘영맨’, ‘몽키매직’ 등 히트곡으로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당대 최고 스타다. 테이프와 CD 판매 로열티 등으로 95년부터 5년간 전성기를 누리며 무려 100억 원 이상의 자산을 모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그의 스타성을 먼저 알아본 것은 한국보다 일본이었다. 일본의 한 음반 업체는 이박사 특유의 리듬감과 에너지에 주목해 그를 전격 스카우트했다.

일본 현지에서 발매된 그의 음악은 이른바 ‘테크노 트로트’ 열풍을 일으켰고, 그는 매체에 출연할 때마다 기본 가창료로만 천만 원 단위를 받는 등 파격적인 대우를 받았다. 당시 일본 열도를 들썩이게 한 그의 인기는 단순한 가수를 넘어 하나의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 잡으며 막대한 부를 축적하는 밑바탕이 되었다.
하지만 그의 파란만장했던 삶은 부상과 함께 굴곡진 세월을 보냈다. 그는 일본에서 최고 인기를 구가하던 5년 전속 계약 기간 중 나무를 자르다 추락하는 불의의 사고로 다리를 크게 다쳤고, 이 부상 때문에 모든 활동이 중단되었다. 사고는 경제적 몰락의 시발점이 되었다.

일본 기획사와의 전속 계약 기간이 남은 상태에서 발생한 사고는 치명적인 계약 파기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이미 지급받은 계약금 환수는 물론, 예정되어 있던 대규모 공연들의 취소에 따른 막대한 배상금까지 고스란히 이박사의 몫이 되었다.
100억 원에 달하던 자산은 위약금과 공연 배상금을 정산하는 과정에서 순식간에 휴지 조각처럼 사라졌고, 여기에 주변의 권유로 시작한 잘못된 투자와 사기까지 겹치며 자산은 완전히 바닥을 드러냈다.

현재 경기도 남양주에서 생활 중인 이박사는 최근 또다시 힘든 상황에 처했다. 지난 10월, 집에서 TV를 보다가 걸려 넘어져 팔과 어깨 골절, 이까지 부러지는 대형 사고를 당한 것이다.
이 부상으로 한쪽 팔을 쓰지 못해 식사 준비나 청소 등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으며, 재활 중인 아버지를 위해 큰딸 도희 씨가 직접 소꼬리 구이, 김장 김치 등을 챙겨주는 등 간병을 받고 있다.

하지만 고통 속에서도 그의 ‘신바람’은 멈추지 않고 있다. 최근 래퍼 머시베놈과의 협업 곡 ‘야야야’가 MZ 세대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 달 만에 조회수 300만 회를 기록, 기적처럼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것.
이박사는 부상을 당한 몸으로도 예정됐던 단독 콘서트 무대에 올라 깁스를 한 채 열정적인 공연을 펼쳤고, “무대에 올라가면 나이를 잊고 안 아픈 것을 잊어버린다”며 무대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내비쳤다.
그는 “지금은 돈도 명예도 필요 없고 그냥 다치지만 않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인생의 굴곡을 넘어 다시 무대에 선 이박사의 앞날에 대중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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