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대신 망치?” 엔비디아 젠슨 황이 찍은 미래의 백만장자 직업

인공지능 시대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인물이 의외의 전망을 내놨다.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은 최근 인터뷰에서 미래의 고소득 직업을 묻는 질문에 전혀 다른 답을 내놓았다. 그의 시선은 화이트칼라가 아닌 현장으로 향했다.
젠슨 황이 꼽은 미래의 유망 직업은 배관공과 전기 기사였다. 소프트웨어와 반도체를 이끄는 기업의 수장이 코딩이 아닌 망치를 언급한 것이다. 그는 “앞으로 가장 돈을 잘 버는 직업은 손으로 직접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직”이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이 주목받은 이유는 그가 동시에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가장 먼저 도태될 직업 중 하나로 지목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수십 명의 개발자가 매달려야 했던 작업이 이제는 AI로 몇 분 만에 처리되는 시대가 됐다.

특히 애매한 실력의 개발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단순 코딩과 유지보수 업무는 이미 AI가 대체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고급 설계 인력을 제외한 중간층 개발자를 빠르게 줄이고 있다. 개발자 직군 내부에서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반면 블루칼라 직군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인다. AI를 움직이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 센터는 급속히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짓고 유지할 숙련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전기, 배관, 냉각, 구조 공정은 자동화가 쉽지 않은 영역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변화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숙련된 목수의 평균 시급은 한화 기준 약 7만 원에서 시작하며, 최상급 배관공은 연봉 2억 원을 제시해도 구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는 구조다.

이러한 현상은 AI 인프라 확장과 직결돼 있다. 대규모 데이터 센터는 전력 설비, 냉각 시스템, 안전 구조물 없이는 운영될 수 없다. AI가 발전할수록 오히려 인간의 손이 필요한 영역은 더 늘어나는 역설이 발생하고 있다.
사회적 인식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미국에서는 대학 진학 대신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기술을 배우겠다는 선택이 늘고 있다. 기술학교와 견습 과정은 더 이상 대안이 아닌 주류 경로로 자리 잡고 있다.

젠슨 황의 발언은 단순한 직업 추천이 아니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 어디인지, 그리고 미래의 부가 어디에서 창출되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다. 키보드보다 공구를 든 사람이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미래의 백만장자는 더 이상 사무실에만 있지 않을지도 모른다. AI 시대의 진짜 경쟁력은 기술을 설계하는 머리와, 그것을 현실로 구현하는 손의 조합이라는 점이 분명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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