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아들 이지호 씨가 11주간에 걸친 고강도 군사 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해군 장교로 임관했다. 대한민국 대표 기업의 자제가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다는 점에서 대중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1월 열린 임관식 현장에는 이재용 회장을 비롯한 삼성가 가족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이날 현장에는 이 씨의 모친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도 참석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 회장과 임 부회장이 공식 석상에서 나란히 포착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무려 16년 만의 일이다. 아들의 영광스러운 앞날을 축하하기 위해 부모로서 한자리에 모인 이례적인 광경에 현장의 이목이 쏠렸다.

임관식 도중 늠름한 해군 장교로 거듭난 이지호 씨는 자신을 응원하러 온 어머니 임세령 부회장을 발견하자 감정이 북받친 듯 눈가가 이내 붉어졌다. 그는 어머니에게 다가가 짧지만 깊은 진심이 담긴 소회를 전했다.
특히 이 씨는 임 부회장에게 “어머니, 군 생활 잘하고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는 듬직한 인사를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비록 짧은 만남이었으나 모자간의 애틋한 재회를 지켜본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뭉클함이 느껴졌다는 목격담이 잇따랐다.

이지호 씨의 이번 장교 임관은 단순한 병역 이행을 넘어선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1주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일반 후보생들과 동일하게 고된 훈련을 자처하며 스스로를 단련했다는 점에서, 향후 삼성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대중적 신뢰를 확보하는 긍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재계와 사회 일각에서는 16년 만에 이루어진 두 사람의 만남 역시 아들의 임관이라는 가족사적 경사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임관은 재벌가 자제들의 군 복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환기하는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해군 장교로서 첫발을 내디딘 이 씨는 임관식 이후 정식 부대 배치를 받아 군 복무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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