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살 나이 차를 넘은 ‘은둔의 여인’… 서미경이 롯데의 ‘숨은 실세’가 되기까지

재벌가 불륜사(史)의 고전이자 가장 파격적인 사례로 꼽히는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과 배우 서미경의 관계가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한국의 오드리 헵번’으로 불리던 톱스타의 돌연한 은퇴와 수십 년간의 은둔, 그리고 그 뒤에 숨겨진 거대한 자산의 실체는 무엇일까?
두 사람의 인연은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서미경은 ‘제1회 미스롯데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당시 그녀의 나이는 불과 13살이었습니다. 신격호 회장은 일찍이 그녀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마음속에 점지해 두었다가, 그녀가 성인이 된 직후인 1981년 돌연 일본으로 불러들였다.
인기 절정의 순간에 택한 갑작스러운 일본행은 당시 연예계에 수많은 스폰서 루머를 낳았다. 베일에 싸여있던 루머가 사실로 확인된 것은 1983년, 서미경이 딸 신유미를 출산하면서부터다. 초기에는 딸을 자신의 여동생으로 호적에 올리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5년 뒤 유전자 검사를 통해 신격호 회장의 호적으로 입적시키며 그녀는 공식적인 ‘롯데가의 여인’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일본에 유력 가문 출신의 본처가 있었기에 서미경은 수십 년간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철저히 은둔 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신 회장의 사랑은 각별했다. 일주일 중 사흘 이상을 그녀와 보낼 정도로 총애했으며, 그 애정은 막대한 경제적 권력으로 증명되었다.

뒤늦게 세상 밖으로 드러난 서미경의 재산 규모는 가히 압도적이다. 롯데시네마 매점 운영권을 가진 ‘유기개발’과 백화점 식당가를 관리하는 ‘유원실업’의 실소유주가 바로 서미경이었다.
또한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6.8%를 보유하여 한때 총수 일가 중 가장 높은 지분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경영권 분쟁 당시 신동주, 신동빈 두 아들의 지분을 합친 것보다도 높은 수준이었다.
현재 그녀의 추정 자산은 1조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톱스타의 삶을 뒤로하고, 수십 년간 그림자처럼 살며 거대 기업의 실질적인 부를 거머쥔 서미경. 그녀의 선택과 삶은 재벌가 비사의 가장 강렬한 페이지로 기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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