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감시 체계조차 뚫지 못한 열풍

북한의 삼엄한 감시 체계조차 뚫지 못한 기이한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북한 내 부유층과 젊은 층 사이에서 특정 물건이 ‘재복을 불러오는 부적’으로 통하며 은밀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발견되는 즉시 보안기관의 가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위험천만한 물건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이를 집안 깊숙이 숨겨두고 지인들에게 몰래 자랑하며 소유욕을 불태우고 있다.

주민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은 이 황금빛 물건의 정체는 바로 대한민국의 ‘5만 원권’ 지폐다. 최근 북한 전역에서는 이 고액권을 소유하기만 해도 재산이 불어난다는 속설이 퍼지면서 이를 구하려는 주민들이 속출하고 있다.
본래 북한에서 대한민국 화폐는 사용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으며, 소지 사실이 발각될 경우 국가보위성의 의심을 사거나 감시 대상으로 전락할 위험이 매우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위험을 무릅쓰는 이유는 5만 원권이 지닌 독특한 색상과 상징성 때문이다.
5만 원권은 특유의 황금색을 띠고 있어 시각적으로 부의 기운을 강력하게 연상시킨다. 여기에 북한 문화권에서 숫자 ‘5’가 지니는 긍정적인 의미가 결합하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

북한 사회는 ‘5대 혁명 가극’, ‘5대 명산’, ‘오복(五福)’ 등 숫자 5를 국가적·전통적으로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이러한 배경 탓에 관습적으로 예물함에 넣는 돈조차 숫자 5가 들어간 액수로 맞출 만큼 선호도가 높다.
결국 5만 원권은 북한 내에서 단순한 화폐를 넘어 일종의 ‘영험한 행운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소유자들은 단속을 피해 지폐를 집안 곳곳에 꽁꽁 숨겨두지만, 절친한 지인이나 믿을 만한 친척이 방문했을 때만 슬쩍 꺼내 보여주며 자랑하는 것이 하나의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한다. 대한민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5만 원권이 북한 주민들에게는 목숨과 맞바꿀 만큼 간절한 ‘부의 부적’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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