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월 강원도 원주시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2025 원주 K-POP 페스티벌’이 행사 직전 돌연 취소된 가운데, 주최 측의 미숙한 운영과 출연료 공개 행태가 연예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당초 10월 10일과 11일 원주 종합운동장에서 열릴 계획이었던 이 행사는 공연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예산 부족과 자금난 등을 이유로 취소됐다.

가장 큰 논란은 주최사인 우리문화예술교육진흥원 측이 티켓 환불 지연의 책임을 돌리며 아티스트들의 출연료를 SNS에 무단으로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주최 측은 하이라이트 1억 6,500만 원, 프로미스나인 9,900만 원, 키스오브라이프 1억 3,000만 원 등 구체적인 액수를 명시하며 “에이전시 등에 지급된 비용이 너무 커 환불 자금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출연료가 가장 높은 것으로 지목된 하이라이트 소속사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는 즉각 반박에 나서 “주최 측이 공개한 금액은 실제와 확연히 다르며, 한 차례 입금받은 선급금의 50%인 2,200만 원을 도의적 차원에서 이미 반환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 역시 주최 측이 주장한 금액이 실제 시장가와 동떨어져 있으며, 주최 측의 자금 관리 부실을 아티스트 탓으로 돌리려 했다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팬들의 피해다. 행사 취소 직후 주최 측은 순차적 전액 환불을 약속했으나, 한 달 넘게 환불이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고발센터에 민원이 빗발치는 등 극심한 혼란이 이어졌다. 10월 말까지 환불하겠다는 약속 역시 지연되면서 예매자들은 경제적·정신적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다.

이번 사태는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며 충분한 예산 확보 없이 티켓 수익에만 의존하는 ‘부실 기획’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아티스트의 출연료를 무기로 여론을 호도하기보다는 투명한 자금 집행과 피해 보상이 우선시되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결국 K-POP의 위상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진 만큼, 지자체와 주최 측은 행사의 외형보다 내실 있는 기획을 통해 팬들에게 돌아가는 실질적인 피해를 원천 차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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