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운 빌던 아내의 기도, 국가반역죄 징역 23년 선고로 얼룩지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배우자 최아영 씨의 삶과 남편을 향한 헌신이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다. 1948년 전북 고창의 유서 깊은 기독교 엘리트 가문에서 태어난 최 씨는 일제강점기 교회를 세운 최학산 목사의 증손녀이자 중앙대학교 설립자 이명신 선생의 조카로, 명문가 혈통의 자부심 속에 성장했다.
서울대학교 미대 재학 시절 경제학도였던 한 전 총리를 만나 캠퍼스 커플로 시작된 인연은 1974년 결혼으로 이어졌다. 하버드 박사 학위까지 마친 남편이 공직 사회에서 기대만큼의 승진을 이루지 못하자, 최 씨는 남편의 ‘관운’을 읽기 위해 스스로 명리학과 사주를 독학할 정도로 헌신적인 뒷바라지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때 ‘관운의 사나이’라 불리며 승승장구하던 남편의 운명은 2026년 끝내 추락했다. 서울중앙지법은 비상계엄 및 국가반역 혐의로 기소된 한덕수 전 총리에게 검찰 구형량인 15년보다 8년이나 무거운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50년 세월을 함께하며 남편의 성공을 위해 명리와 신앙에 의지해온 최 씨에게 이번 판결은 가혹한 현실로 다가왔다. 남편이 국가반역죄라는 오명을 쓰고 투옥되는 순간, 그녀가 공부했던 기룡(吉凶)도, 평생을 지탱해온 신앙도 거대한 운명의 소용돌이 앞에 무력해졌다.
한때 영광의 정점에 섰던 총리 부부의 삶은 이제 사법부의 엄중한 심판과 함께 씻을 수 없는 역사의 기록으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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