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걸그룹 ‘러스티’의 멤버 ‘하린’으로 활동했던 송채아 씨가 아이돌 은퇴 후 다른 직업으로 제2의 삶을 일궈가는 근황이 유튜브 채널 ‘원마이크’를 통해 공개됐다.
화려한 조명 뒤에 가려졌던 무명 아이돌의 가혹한 현실과 이를 극복해낸 치열한 분투기가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송 씨는 지난 2019년 야심 차게 데뷔했으나, 이듬해 터진 코로나19 여파로 모든 행사가 취소되는 직격탄을 맞았다. 수익이 전무한 상황에서 소속사는 “숨만 쉬어도 빚”이라며 압박했고, 정당한 정산 대신 해외 팬들을 대상으로 한 개인 방송(인방)을 강요했다.
송 씨는 “대표에게 예쁨받고 싶은 마음에 시키는 대로 했지만, 약속된 수익 배분은커녕 식비조차 지원받지 못했다”며 당시의 고통을 회상했다. 결국 그는 2021년 법적 도움을 받아 소속사를 탈퇴하며 20대 청춘을 바친 아이돌 생활을 정리했다.

은퇴 후 삶은 녹록지 않았다. 송 씨는 카페, 빵집, 방탈출 카페, 사무보조 등 가리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그는 “20대의 시간을 인생 공부라 하기엔 너무 아깝고, 버려진 기분이었다”며 “30대에 들어서며 친구들과 비교되는 처지에 조급함과 자존감 하락을 겪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좌절 대신 ‘남들보다 두 배로 열심히 살기’를 택했다. 현재 쇼호스트로 활동 중인 그는 상품 정보를 빽빽하게 적은 ‘비밀 노트’를 들고 다니며 밤낮없이 제품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매일 무거운 방송 짐을 직접 챙기고 스스로 메이크업을 수정하며 현장을 누비는 그의 모습에서 과거의 무기력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송 씨는 “지금은 이 업계의 병아리 단계지만, 더 많은 브랜드가 찾는 쇼호스트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조급함을 버리고 나만의 길을 가기로 했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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