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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나서서 문신 장려했다가 네티즌 갑론을박 이어진 유럽 여행지

김민재 에디터 조회수  

① 대중교통 장려를 위한 오스트리아 캠페인

문신
문신 캠페인 논란 / 출처 : cnn

오스트리아에서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황당한 캠페인을 개최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오스트리아 남부 지역 장크트 묄텐에서 개최된 지역 음악 축제 ‘Frequency Festival’와 잘츠부르크의 ‘(Electric Love Festival)’에서 “KlimaTicket”이라는 문구의 문신을 하면 대중교통 이용 티켓 1년 이용권을 무료 증정하는 이벤트가 진행됐는데요. 단 캠페인 참여자를 선착순 6명으로 제한했죠.

주최 측은 인스타그램에도 해당 내용을 홍보하고 나섰는데요. 문신을 하도록 동기 부여를 했습니다.
실제로 6명이 몸에 문신하고 대중교통 이용 티켓을 받았습니다.
클라이마티켓 외에 기후 변화와 관련된 다른 타투 디자인도 무료로 제공했는데요.
이벤트가 끝난 후에도 무료 문신을 받고 대중교통 이용권을 받으려는 줄이 길게 이어졌습니다.
해당 이벤트를 진행한 기후 티켓 측은 “이번 캠페인의 결과가 몹시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문신을 하고 받을 수 있는 이 연간 이용권은 1095유로 상당으로 1년 동안 오스트리아의 모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인구 900만 명 중에서 약 25만 명이 이 패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② 문신 캠페인 갑론을박 이어져

문신
출처 : vienna

오스트리아에서 진행된 이 캠페인은 결코 성공적이지만은 않았습니다.
이 캠페인이 진행된 후 젊은이들의 몸을 빌려 기후 티켓 홍보를 한 게 아니냐는 비난이 커졌는데요.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몸에 평생 가는 문신을 하라는 것이 말이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한 미성년자에게도 문신하게 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는 사람들이 많았죠.
헨리케 브란트슈토터 오스트리아 의원은 “사람들에게 광고하는 대가로 돈을 제공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문신
출처 : vienna

현지 언론은 기후부의 타투 프로모션을 두고 ‘지속 가능한 어리석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적나라한 냉소주의라고 표현하기도 했죠.
이러한 비난이 계속되자, 캠페인을 개최한 기후부 측은 “개인의 선택과 책임”이라는 입장을 보입니다.
캠페인에 참여한 이들은 문신에 거부감이 없는 사람들이었고 최소한 한 개 이상의 문신이 있었다고 밝혔죠.

레오노레 게베슬러 오스트리아 기후부 장관은 “축제 참가자들이 술에 취하지 않는 낮에만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18세 이상 성인만 대상으로 한다”라며 “실제 프로모션에 참여한 사람들 대부분이 이미 타투를 한 상황에서 추가로 타투를 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논란을 의식한 탓인지 올해에 진행되는 이벤트는 더 이상 없으며 내년에도 대중교통 이용권 무료 배부 캠페인을 진행하기 위해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죠.

현지 네티즌은 “로고가 변경되거나 나이로 인해 캠페인이 만료되는 경우 값비싼 피부 제거 비용은 누가 지불합니까?”, “몸을 아름답게 대해주세요”, “특히 “기후 티켓”이라는 문구가 없는 몸이 훨씬 더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등의 의견을 내놓았죠.

③ 과거에도 비슷한 캠페인 진행

출처 : heraldtomorrow

오스트리아에서 문신 캠페인이 진행된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3월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한 천주교 성당에서는 신자들에게 문신 서비스를 제공했는데요.
유명 타투이스트 질라스 벡스를 초빙해 18세 이상 방문자를 대상으로 무료 타투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캠페인 담당자 크리스토퍼 파울 캠벨 사무국장은 “우리는 문신을 신체 숭배나 미신으로 치부하는 대신 가톨릭 신앙을 전하는 데에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행사 당일 인근 성 루퍼트 성당에서 문신을 주제로 한 미사·예배를 시작했는데요. 이후 문신용 바늘과 문신을 한 신자들을 위한 축복도 진행했죠.

미사를 마친 뒤 광장에서 십자가나 물고기 등 예수와 기독교를 상징하는 5가지 문양 중 하나를 참가자에게 타투로 새겨줬죠.

출처 : euronews

네덜란드에서도 비슷한 캠페인이 진행된 바 있습니다.
지난 6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렘브란트 하우스 박물관에서는 거장 렘브란트 작품의 일부를 새길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요.

네덜란드 유명 타투이스트가 참여했습니다. 타투 시술 가격은 100유로부터 250유로 사이로 진행됐는데요.
해당 프로젝트가 진행되자마자 매진 될 정도로 많은 관람객이 관심을 가졌습니다.

렘브란트 하우스 박물관 측은 “렘브란트가 종이와 동판을 활용해 작품을 만들었다면 타투이스트들은 사람의 피부에 그림을 그려 넣어 평생 간직할 수 있는 예술 작품을 탄생시킨다”라고 행사를 기획한 의도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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