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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도 짧은 유니폼 입은 채 길에서 덜덜 떨고 있던 승무원, 결국…

한미아 에디터 조회수  

① 한파에 떨고 있는 모습 포착된 승무원

승무원
하이난항공 승무원 / 출처 : weibo

승무원은 항상 단정한 유니폼을 입고 출퇴근합니다.
기내에서도, 공항에서도, 길에서도 같은 차림으로 출퇴근길에 오르는데요.
중국 베이징에서 한파에도 얇은 유니폼을 입고 거리에서 떨고 있는 승무원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됐습니다.

승무원은 짧은 치마에 얇은 재킷만 입고 몸을 웅크린 채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승무원의 사진과 함께 “하이난항공 소속 여성 승무원이 버스를 기다리며 추위에 떨었다”는 글이 올라왔는데요.
이 사진은 베이징의 수도공항에서 촬영됐습니다.

사진을 본 누리꾼은 “바지 입어도 추운 날씨에 치마를…”, “진짜 너무 한다. 저건”, “완전 여름 유니폼 아니냐?”, “책상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뭘 알겠냐” 등의 반응을 보였는데요.
항공사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항공사 측에서도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승무원
출처 : weibo

실무진들에게 즉각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지시했습니다.
하이난항공그룹 측은 고위 간부들에게 승무원과 똑같이 추위를 경험하라는 징계를 내렸는데요.
항공사 측은 “매일 극심한 추위에 시달리는 일선 직원들의 현실을 느껴라”라며 고위급 간부 8명에게 추위 체험 징계를 내렸죠.

간부 8명은 하이커우에서 비행기를 타고 베이징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들은 오후 11시 15분 수도공항에서 여름용 셔츠만 입고 나란히 서 있었는데요.
이날 기온은 0도에 육박하는 쌀쌀한 날씨였기 때문에 추위에 몸을 웅크린 채 서 있었습니다. 간부들은 40 분채 거리에 서서 징계받았는데요.

하이난항공그룹이 즉각 징계를 내리자, 현지 누리꾼은 추진력 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② 과체중 승무원 업무 배제

승무원
출처 : businesstravelerusa

하이난항공은 중국의 대형 항공사 중 하나입니다.
중국 본토의 4대 대형 항공사 중 규모로 4위인데요. 스카이트랙스에서 당당히 5성급 항공사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서비스가 좋고 만족도가 높은 항공사이지만 승무원에게는 엄격한 규칙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최근 하이난항공은 과체중 여성 승무원을 업무에서 배제하겠다며 체중 관리를 요구해 논란이 됐습니다.
하이난항공은 중국 항공사 중 처음으로 기준 체중을 초과한 여성 승무원에게 운항 중단을 명시한 항공사입니다.
항공사 측은 객실부에 ‘전문 이미지에 대한 검사 및 관리 지침’이라는 제목의 공지를 발송했습니다.

여성 승무원의 체형·체중에 대한 구체적인 관리 기준이 적혀있었는데요. 항공사가 제시한 기준 체중 계산 방식은 ‘키(㎝)-110’입니다.

출처 : reuters

만약 이를 초과할 경우 과체중으로 분류돼 사측의 통제를 받게 된다는 것인데요.
항공사 측은 과체중 수치가 5% 미만인 승무원은 1개월 단위로 체중 모니터링을 실시해 체중 측정 및 관리직의 평가·검토를 거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준 체중의 5% 이상 10% 미만 승무원은 한 달의 감량 기간을 부여받은 뒤 주간 단위로 모니터링하게 되는데요.
표준보다 10%의 몸무게가 초과한 승무원은 그 자리에서 즉시 업무 배제됩니다.
과체중 승무원이 소속된 팀에서는 동료 승무원의 체중 감량을 위해 독려하라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하이난항공은 해당 규정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이런 조치는 승무원들의 전문적이고 매력적인 이미지를 유지하는 효과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죠.

③ 성차별적이라는 논란 제기

출처 : thestar

하이난항공의 과체중 승무원에 대한 규정은 중국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누리꾼은 “승무원 선발을 미인 대회로 취급해선 안 된다”, “승무원이 전문 지식을 충분히 갖추고 안전 절차를 잘 숙지하고 비상 상황에 가장 적합한 신발과 복장을 착용하기만 하면 된다”, “회사가 직원의 몸무게를 알 필요는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누리꾼은 항공사를 향해 비판적인 말을 이어 갔는데요.
또한 하이난항공의 규정이 성차별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남성 승무원에게는 요구하지 않으며 오직 여성 승무원에게만 몸무게 규정이 엄격하다는 것인데요.

그러자 하이난항공 측은 “해당 지침은 성별과 관계없이 모든 승무원에게 적용된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이 조치의 의도는 기준 목표를 설정해 좋은 직업적 이미지와 건강한 생활 습관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하이난항공의 해명에도 누리꾼의 비판은 멈추질 않았습니다.

한 변호사는 하이난항공의 체중 관리가 위법에 해당한다고 밝혔는데요.
변호사는 “규제 내용은 적법하고 합리적이어야 하는데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근로자의 체중을 제한하고 있다”며 “극단적인 경우 승무원이 비행을 중단하는 이 상황은 절대 위법”이라고 전했습니다.
만약 이 사안이 법적 처분을 받게 된다면 항공사 측은 승소하기 어렵다고 전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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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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