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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러시아 사람들에게 가장 위험한 것은 총, 칼 아니라 바로 이겁니다”

김민재 에디터 조회수  

① 길거리 걷다가 날벼락 맞아

러시아 고드름 사고 / 출처 : rg

러시아에서 행인이 고드름을 맞아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는 사고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제설 작업 비용을 쏟을 여력이 없기 때문인데요.
현재 러시아 길거리에는 심각한 상태의 고드름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사람 키만 한 고드름이 매달려 있기도 하며 한눈에 봐도 날카로워 보이는 고드름이 많은데요.
외신은 러시아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길을 걷다 고드름에 맞는 영상이 촬영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건물 위에서 떨어진 고드름으로 시민 4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상트페테르부르크 길거리를 지나가던 30대 남성이 건물 7층 발코니에서 떨어진 고드름에 맞아 사망했습니다.
유모차 타고 있던 2세 아이도 고드름에 맞아 심각한 머리 부상을 입었죠.
한 여성 위로 고드름이 떨어지면서 폐쇄성 뇌 손상과 척추골절 진단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 mirror

한 남성은 고드름에 맞아 총 4번의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고드름에 맞고 의식을 잃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는데요.
찰과상, 타박상, 신장 파열, 천골 골절과 함께 갈비뼈와 척추 등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었죠.

첼랴빈스크에서도 길을 걷던 한 여성이 고드름에 맞아 즉사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여성의 머리 위로 떨어진 고드름은 성인 남성의 키보다 큰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목격자들은 고드름이 다시 떨어질까 봐 여성의 곁으로 다가갈 수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멘델레예보에서는 5층 건물 지붕에 매달린 고드름이 무너지면서 마트 캐노피와 호텔의 발코니가 일부 파손됐죠.

② 건물에 매달린 고드름, 생명 위협

출처 : riamo

현재 이러한 일은 러시아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고드름 관련 사고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인력과 예산 부족으로 제설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았습니다.

영국의 한 매체는 “과거에는 사고를 피하고자 마을과 도시에서 옥상의 눈을 치워 왔다”며 “전쟁 때문에 지방의회에 현금이 부족해 제설 비용을 지불할 여력이 없고, 주택 관리업체 직원들이 전쟁에 동원돼 제설 작업을 거의 포기하면서 이런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라고 전했죠.

과거 러시아는 혹독한 겨울 추위로 알려진 만큼 신속하게 제석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인데요.
겨울이 오기 전 미리 제설 작업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진행해 눈이 아무리 많이 내려도 도로가 빙판이 되는 법이 없을 정도입니다.
모스크바는 약 18,000대의 제설 차량과 6만 명의 인원을 동원해 신속하게 눈을 치우는데요.
높은 건물에 매달려 있는 고드름을 제거하기 위해 총을 쏴 떨어뜨리기도 하죠.

러시아에는 제설 작업을 위한 눈 처리장이 56개나 되며 하루 처리량은 55만 세제곱미터에 달합니다.
24시간 제설작업을 벌이기 때문에 시민들이 별다른 불편을 겪지 않았습니다.

출처 : nn

모든 곳에서 건물 옥상의 눈을 치워 왔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제설 작업을 하기에도 턱 없이 부족하죠.
이러한 사고가 잇따르자, 러시아 언론은 겨울철 사고 예방 수칙을 알리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건물에 접근할 시 지붕 위에 고드름이나 얼음이 없는지 확인하고 이동하라고 전했는데요.
만약 고드름이 덜어질 경우 위를 쳐다보지 말고 건물 벽으로 몸을 바짝 붙여야 한다고 말하고 있죠.

길을 걷다 건물 옥상에 고드름이 있는 것을 발견한다면 즉시 관리회사에 신고하라고 알렸습니다.
또한 거주자 소유물에 고드름이 있는 경우 청소를 해야 하는 책임은 소유자에게 있다고 전했죠.

과거에도 러시아에서는 겨울이 되면 고드름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제설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더욱 심해지고 있죠.

③ 강추위 계속되는 러시아

출처 : tagilcity

러시아는 영토가 넓어 지역마다 기후와 기온이 다릅니다.
올해 러시아는 전례 없는 폭설과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수도 모스크바에는 하루에 49cm의 눈이 쌓이기도 했습니다. 최고 적설량으로 기록된 1919년 32cm를 훌쩍 뛰어넘었죠.

12월 3일 하루를 기준으로 기상 관측 145년간 가장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12시간 만에 강설량 기준 10.7㎜의 눈이 쌓였죠.
러시아 사람들은 SNS에 폭설로 인해 고립된 상황을 전했는데요.
모스크바를 덮친 폭설로 인해 항공편도 마비됐습니다.

시베리아 지역은 이상 혹한을 겪고 있는데요.
초겨울 기온으로는 이례적인 온도로 영하 50도까지 덜어졌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춥기로 알려진 오미야콘은 영하 58도를 기록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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