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너무 위험해 수영 금지된 장소들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더운 여름이면 시원한 바다로 떠나는 여행 생각이 간절해지기도 한다.
그런데 놀러 갔다가 큰 사고가 날 수도 있는 위험한 여행지도 있는데, 오늘은 세계 곳곳에 있는 위험한 수영 장소를 소개해 보려 한다.
이집트는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룩소르 신전을 비롯한 고대 유적지로 유명한 이색 여행지이다.
이집트 문명의 발원지는 바로 나일 강인데, 아프리카 최장 길이를 자랑한다.
나일 강의 홍수는 사하라의 건조하고 메마른 땅에 비옥한 자양분을 제공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집트 고대문명의 발상지인 나일 강의 풍경을 감상하는 것은 잊기 어려운 특별한 경험일 것이다.
단, 이곳에서 수영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나일 강에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대형 악어들이 살기 때문이다.
나일 강에 서식하는 악어들은 야생 동물 중에서도 사람을 가장 많이 습격하는 종으로 유명하며, 자칫 강으로 나갔다가 악어의 공격에 목숨을 잃은 사람도 많다고 한다.
② 하나카피아이 비치, 베카 라군

하와이는 최고의 해양성 기후를 보유한 지역으로 연교차가 적어 언제든 여행하기 좋다.
특히 하와이 최북단에 있는 카우아이 섬은 때 묻지 않은 태고의 자연과 현지 문화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 더욱 아름다운 곳이다.
이 카우아이 섬에는 엄청난 자연 경치를 자랑하는 전설의 하나카피아이 비치를 찾아볼 수 있다.
이곳은 카우아이 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 명소 중 하나인데, 그런데도 하와이 지자체에서는 사진만 찍고 물에는 절대 들어가지 말도록 권고하고 있다.
예측하기 힘들면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파도 때문에 해마다 여러 명의 서퍼들이 바닷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사건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상에는 대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절경에 매료돼 자칫 목숨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는 여행지가 많다. 피지 본섬 남부에 있는 다이빙 명소 베카 라군도 그중 하나이다.
역동적인 해저의 지형과 아름다운 산호가 많은 사람을 매료시키고 있지만, 사실 이곳은 8종 이상의 상어가 한꺼번에 모여드는 위험한 장소이다.

3~5m 크기의 대형 상어뿐만 아니라, 사람을 공격하는 포악한 상어로 알려진 범상어와 황소상어가 출몰하기도 한다.
이렇게 상어가 많기 때문에 상어에게 먹이를 주거나, 눈앞에서 상어를 마주 보면서 다이빙할 수 있는 액티비티 등도 진행되고 있다.
겉보기에는 안전한 듯 보이지만, 상어에게 공격받는 일도 잦다고 한다.
따라서 이곳에서 수영할 생각이라면 항시 상어의 움직임에 주의해야만 할 것이다.

빅토리아 폭포는 아프리카 짐바브웨와 잠비아의 경계인 잠베지 강 상류에 있다.
이구아수, 나이아가라와 더불어 세계 3대 폭포이며 세계에서 가장 긴 폭포이기도 하다.
이 폭포가 유명한 이유는 바로 폭포 꼭대기에 있는 ‘악마의 수영장’ 때문이다.
이곳은 1년 중 건기인 8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약 3달 동안만 이용할 수 있는데, 건기에는 비교적 물살이 약해지고 수면도 낮아 수영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악마의 수영장 체험을 위해서는 사전 예약이 꼭 필요하며 방심하는 순간 100미터 높이의 폭포 아래로 수직 낙하할 수 있으니 안전에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

스페인 서남부에는 새빨간 색을 띠어 보는 이의 눈을 의심하게 하는 강 ‘리오 틴토’가 있다.
실제 주황색과 붉은색이 뒤섞인 색의 강물은 신비하면서도 독특한 경관을 자랑한다.
과거 인근에 있던 대규모 광산에서 나온 금속이 부식된 물이 강으로 흘러들어 생긴 결과라고 한다.

현재 리오 틴토의 강물은 강한 산성을 띠고 있어 아예 사용할 수 없고, 이에 ‘죽음의 강’ 혹은 ‘돌아올 수 없는 강’ 등으로 불린다. 수영 역시 당연히 금지된다.
일부 과학자들은 이곳 토양의 성분이 화성과도 비슷해 ‘지구의 작은 화성’이라고도 부른다고도 한다.
③ 블루 라군과 호주 퀸즐랜드주

겉보기엔 아름다운 블루 라군이지만, 실상은 표백제만큼이나 독성이 가득한 호수가 있다.
영국 더비셔 주에 있는 블루 라군은 청록색의 매력적인 물빛 때문에 관광객들로 붐비는 명소였다.
그런데 사실 이곳은 광물 광산이 있던 장소로, 호수의 색깔은 채석 과정의 부산물과 주변 석회암 바위 때문이라고 한다.
이 호수는 pH 농도가 11.3으로, 표백제 12.6이나 암모니아 11.5에 비해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이는 피부와 눈을 자극하고, 위에 좋지 않으며, 곰팡이 감염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이다.
이곳 역시 수영 금지인데, 암모니아나 표백제로 목욕하는 행위와도 같은 것이다.
또한 물속에 동물의 사체가 있기도 해서 매우 위생적이지 못하다고 알려져 있다.

호주의 드넓은 바다는 보기만 해도 시원하지만, 해파리에게 잘못 쏘이면 큰 고생을 할 수 있다.
2019년 당시에는 불과 1주일 만에 1만 8천 명 정도가 해파리에게 쏘이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피해는 주로 동북부 퀸즐랜드주의 골드코스트와 선샤인코스트 지역의 유명 해변에 집중됐다.
피해자들은 주로 얕은 물에서 헤엄을 치다가 촉수에 쏘이거나, 모래 위를 걷다 해파리를 밟아 다쳤다.

특히 해파리 중에서도 11월에서 5월 사이에 북쪽 바다에서 발견되는 상자해파리와 이루칸지는 꼭 피해야 한다.
또한 일부 환자들은 해파리 독에 매우 심각한 반응을 보이기도 하니, 퀸즐랜드 주 해변에서 수영하게 된다면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해당 지역에서는 항상 안전 요원이 순찰하는 해변 근처에서 물놀이를 하고 주의 표지판에 적힌 대로 행동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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