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오사캬 인생샷 여행지

여행할 때 핸드폰을 가져가지 않는다면 큰 문제가 생길 것이다. 온갖 예약 내역이 존재할뿐더러 길 찾기도 핸드폰으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은 그보다 중요한 이유가 있다. 바로 ‘사진’이다.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은 모두 “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고 말한다. 여행지에서 찍었던 사진은 추억을 상기시켜 줘서 그때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셀카나 전신 샷, 우스꽝스러운 사진이나 감성 샷 등 사진도 다양하다.
그런데 어떤 관광지에서는 너도나도 같은 자세로 사진을 찍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한다.
미리 짠 것처럼 나도 모르게 ‘이 자세’로 사진을 찍게 되는 장소들, 지금 바로 소개해 보겠다.
오사카 여행을 가면 무조건 지나치게 되는 곳이 있다.
바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도톤보리 강 일대에 있는 네온사인 ‘글리코상’이다. 글리코상을 찍지 않고는 오사카 여행을 인증할 수 없다는 말이 돌 정도로 굉장히 유명하다.
오사카 도톤보리를 넘어 일본의 명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글리코상이 보이는 도톤보리강 다리 위에서는 수많은 사람이 글리코상의 자세를 따라 하며 인증샷 찍는 것을 볼 수 있다.
모두가 양팔을 번쩍 들고 한쪽 다리를 올린 채 같은 자세로 사진을 찍으려 하는 재밌는 광경이 연출된다.
글리코상에서 사진을 찍을 때는 다리 위보다 아래에서 찍어야 사람들도 많이 없고 글리코상이 더 잘 나온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다.

이탈리아를 여행하면 빼놓기 아쉬운 곳이 바로 피사의 사탑이다.
기발한 사진을 남길 수 있어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다.
탑은 5.5도 기울어져 있으며, 여행객들은 기울어진 피사의 사탑을 배경으로 기발한 카메라 트릭과 자세를 사진에 남긴다.
대부분 기울어진 탑을 발로 차거나, 기울지 않도록 손으로 밀어 받치고 있는 자세를 선보인다.
남들 다 하는 포즈가 조금 식상해졌다면 피사의 사탑을 아이스크림콘에 담거나, 비닐봉지 또는 가방에 넣은 듯한 재미있는 인증샷도 찍어보길 바란다.
② 머라이언 파크와 루브르 박물관

머라이언 파크는 싱가포르의 상징인 머라이언상이 있는 공원이다.
머라이언상은 8.6m 거대한 크기로 공원의 한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는데, 싱가포르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볼거리 중 하나이다.
많은 관광객은 입에서 물을 뿜어내는 머라이언 상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시원하게 물이 뿜어져 나오는 머라이언 상을 향해 입을 벌리고 물을 마시는 듯한 자세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가장 많다.
그 외에도 머리 감는 자세, 우산으로 물줄기를 피하는 자세 등 각자의 개성에 맞는 다양한 포즈를 연구해 보길 바란다.

세계에서 제일 크고 가장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루브르 박물관은 파리에서 절대 놓칠 수 없는 관광 명소이다. 파리를 대표하는 인생샷 여행지이기도 하다.
이제 정문에 있는 유리 피라미드는 루브르의 상징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주위를 둘러보면 많은 여행객이 사진을 찍는 공통된 장소가 있다.
다들 하나같이 이곳의 네모난 돌 위에 올라서서 유리 피라미드를 손끝으로 잡는 듯한 자세를 취한다.
해가 저물면 유리 피라미드에 불이 들어오면서 황홀한 자태를 자랑하니, 저녁에 찍는 인증샷도 이색적일 것이다.
③ 애비로드와 스핑크스

영국 런던에 있는 거리 애비로드의 한 횡단보도는 겉보기엔 다른 횡단보도와 똑같다. 특별한 조형물도, 그림도 없지만 세계적인 명소로 우뚝 섰다.
바로 전설적인 밴드 비틀즈가 이곳을 건너는 장면을 앨범 자켓 사진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틀즈를 사랑하는 음악 팬들이 성지순례와 같은 느낌으로 방문하는 곳이다.
물론 비틀즈에 관심이 없더라도 분명히 한 번쯤은 봤을 듯한 사진이다.
관광객들은 마치 포즈를 정해놓은 것처럼, 길을 건너는 자세를 취하며 기념사진을 찍곤 한다.
원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놓을 곳이 아니기 때문에, 차가 신호 대기를 하는 동안 초록 불일 때를 맞춰서 재빠르게 사진을 찍는 것이 관건이다.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마찬가지로 기자의 스핑크스도 수많은 여행자를 매료시키는 곳이다. 이곳 역시 인생샷 명소로 손꼽힌다.
스핑크스는 사람의 머리와 사자의 동체를 가진 신화 같은 존재를 자연석 그대로 조각한 작품이다.
전체 약 70m, 높이 약 20m, 폭 약 4m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
거대한 스핑크스 앞에서는 모두가 한결같은 자세를 취한다.
스핑크스와 뽀뽀를 하거나 손 키스를 받는 포즈가 가장 유명하다.
보기엔 쉬워 보이지만 생각보다 사진을 찍는 구도가 까다롭다.
그렇다 보니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여행객들이 이리저리 뽀뽀하는 자세를 취하며 열심히 사진을 남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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