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자칭 스타벅스 도시, 서울

‘전 세계 스타벅스 커피숍을 모두 가본다’는 한 가지 목표를 품고 22년간 세계 곳곳을 유랑한 미국인 남성이 있습니다.
‘윈터’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만 1만 5천 곳 이상을 방문했는데요.
스타벅스가 발달한 세계 주요 도시라면, 그가 가지 않은 곳이 거의 없을 정도죠.
물론 그는 한국의 스타벅스에도 방문했습니다. 방한 당시 신촌과 강남역 등지의 스타벅스를 찾았는데요.
엘리베이터가 들어선 스타벅스 신촌명물거리점의 규모를 보고는 감탄을 그치지 못했죠.
이처럼 외국인들은 유독 한국의 스타벅스를 보고 놀라움을 표하기도 하는데요.
과연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1971년 미국 시애틀에서 세 명의 동업자에 의해 처음 문을 연 스타벅스는 현재 세계 최대 커피 프랜차이즈로 성장했습니다.
국내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것도 눈길을 끕니다.
스타벅스는 지난 1999년 1호점인 이대점을 시작으로 공격적인 출점 전략을 통해, 현재 전국에 1,80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데요.
특히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번화가에서는 스타벅스를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죠.
이 때문에 외국인들은 한국의 커피 문화가 엄청나게 발전되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지구상에서 스타벅스가 가장 많은 도시로 서울이 손꼽힌 바 있는데요. 현재 서울에는 600개의 매장이 있습니다.
특히 도심의 경우 스타벅스가 한 블록마다 1~2개는 나오며, 심지어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2개의 스타벅스가 서로 마주 보는 경우도 있을 정도이죠.
② 넓고 쾌적한 공간

국내 스타벅스는 입지 선정에도 공을 들이지만, 고객이 장시간 머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넓고 쾌적한 공간의 매장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 등의 스타벅스는 주로 작은 점포지만, 한국은 건물 하나에 통째로 스타벅스가 입점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죠.
최초의 스타벅스가 있는 미국 시애틀 1호점조차도 규모가 아주 작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스타벅스는 지난 2020년 경기도 양평에 문을 연 ‘더양평DTR점’입니다.
이곳은 총 3개 층으로 이루어졌으며 261석을 갖추고 있습니다. 매장 규모는 1,203㎡, 364평으로 국내 스타벅스 매장 중 가장 큽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는 스타벅스의 규모가 큰 곳이 꽤 많습니다.
지난 2017년에는 중국 상하이의 최고 번화가인 난징시루에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을 오픈했는데요.
면적이 축구장 절반 크기인 2,700㎡로, 일반 스타벅스의 약 300배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죠.
이에 스타벅스는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큰 스타벅스를 시카고에 오픈하기도 했습니다.
커피 로스팅을 내부에서 직접 하는 세계 6호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입니다.
면적이 무려 3,994㎡로, 내부에서는 무려 17m짜리 원통형 커피 통까지 볼 수 있죠.
이곳은 하루 평균 8천 명 정도가 찾으며, 한 사람이 쓰는 돈이 일반 스타벅스의 3~4배 수준이라고 전해졌습니다.
③ 리필이 안 된다고?

외국인들은 한국 스타벅스의 커피 가격에 놀라기도 하는데요. 우리나라의 스타벅스는 해외 대비 가격이 비싼 편이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는 아쉽게도 리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양이 부족하다면 사이즈업을 해야만 하는데요.
반면 미국과 캐나다는 한국보다 커피값이 훨씬 저렴한데도 스타벅스 카드로 결제하면 ‘오늘의 커피’를 무료로 리필 해줍니다. 캐나다에서는 오늘의 커피나 티로 무료로 리필해 주고 있죠.
일본에서는 드립커피를 주문하면 영수증에 리필 쿠폰을 주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특정 음료를 주문했을 때 추가 요금을 받고 리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죠.
커피값은 비싸지만, 리필이 안 된다는 점에서 국내 소비자들은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죠.
국내에서 마니아층이 상당한 스타벅스는 여타 브랜드의 커피 전문점과 다르게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콜 마이 네임’ 서비스입니다. 지난 2014년, 전 세계 스타벅스 최초로 선보인 이 서비스는 고객과 직원이 더욱 친근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하고자 개발되었죠.
등록된 카드 또는 사이렌 오더로 주문하는 고객에게는 스타벅스 파트너가 영수증 번호 대신 고객이 설정한 닉네임을 불러주는데요.
반면 해외 스타벅스에서는 주문 시 음료에 이름을 적어서, 나중에 받을 때 이름을 불러주곤 합니다.
실제로 국내 스타벅스를 방문해 보면 직원이 친근하게 고객의 닉네임을 부르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는데요.
이런 독특한 서비스 때문에 외국인들이 신기해한다고 합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