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사단의 해체로 유령도시가 되어버린 양구군의 근황
한국의 대표 군부대인 2사단이 해체된 이후 양구군이 유령도시가 될 위기에 직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군부대 해체로 인한 경제적 타격과 그에 따른 지역 상권 붕괴의 심각성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2사단 해체와 지역 경제의 타격
2019년 12월, 육군 2사단이 해체되면서 양구읍 중심가는 활력을 잃고 있다. 군인 수가 5,600명이나 감소하면서, 양구군이 추산한 연간 경제적 손실은 930억 원에 달한다. 상점들은 줄줄이 문을 닫고 있으며, 지역 상인들은 “유령도시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읍내 치킨집 주인 김 씨는 “매출이 반 토막 났다”며 “더는 버티기 어렵다”고 호소한다. 치킨집 주변의 10여 개 상점 또한 폐업하거나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그외에도 양구읍의 상가도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40년 넘게 군인 용품점을 운영한 허 씨는 “병사들이 사라지고 면회객도 없어 주말에도 거리가 휑하다”며 “매출이 10분의 1로 떨어졌다”고 토로한다. 양구군은 군부대에 경제를 의존해 왔으나, 군부대 해체로 인해 자립 기반이 취약한 지역 경제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양구군 뿐만 아니라, 27사단 ‘이기자 부대’가 해체된 화천군 사내면 역시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다. 부대 해체 후 1년 만에 상점 10여 곳이 문을 닫았고, 햄버거 가게와 편의점마저 폐업했다. 7사단과 15사단 일부가 떠난 화천군 상서면 의 경우 음식점, PC방 등 20여 곳이 폐업하는 등 상권이 붕괴되고 있다.
인구 감소와 군 병력 감축의 악순환

저출산으로 인한 병력 자원 감소는 군부대 해체를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지역 경제 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2020년 55만 5천여 명이었던 국군 상비병력이 2022년에는 50만 명으로 감소했다. 2020년 23만 6,146명이던 입대자 수가 2022년 18만 6,201명으로 줄어 20만 명 선이 무너졌다. 2018년부터 2025년까지 7개 사단이 해체 및 재편되었으며, 1군단 예하 신병교육대대도 폐지 되었다.
전문가들은 향후 병력 감소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지역 경제의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한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군 병력이 2035년 46만 5천 명, 2043년 33만 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이로인해 군부대와 연계된 지역의 경제 침체도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 양구군은 군부대 의존적인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스포츠 마케팅, 관광 산업 육성 등 자립 가능한 경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 한국의 두바이가 목표였는데…투자자들 피눈물 흘리게 한 경기도의 사업
- 방송국이 어려운 이 시기…’시청률 7%’ 나오며 지상파 이긴 케이블 드라마
- 기자, 관객 시사회 모두 호평 받으며 ‘예매율 1위’중인 신작 한국 영화
- 美에서 820억원을 번 韓 수출용 영화…국내 개봉해 엄청난 기록 세우는 중
- 앞으로 여기가 ‘제2의 강남’…절대 안 망하고 뜬다는 서울의 3동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