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서울대 82학번 동기 조국에게 전한 강력한 비판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향해 “대한민국의 정의는 죽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나 의원과 조 전 대표는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82학번 동기로, 과거에는 가까운 관계였으나 현재는 정치적 입장 차이로 인해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나 의원은 8월 12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 특별사면에 대해 “광복절 정신이 이재명 정권의 입맛에 맞는 사면을 통해 정의를 사망시키는 날이 되었다”며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또한 “어제의 사면은 대한민국의 정의와 도덕을 짓밟은 사면”이라고 맹비난하며, 윤미향 전 의원의 사면 역시 광복절의 의미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과거 나 의원은 조 전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너무 안타깝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본인도 꿈이 컸었는데 공직자로서의 도덕성 기준이 다른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나 의원과 조 전 장관은 1982년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에 입학한 동기로, 당시 ‘똥파리’라는 별칭으로 불릴 만큼 많은 인원이었다. 이들은 한국 사회의 주요 인물들로 성장하여 정치, 경제, 사회, 학계 등 각계각층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신(新) 슈퍼인맥’으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학창 시절에는 친하게 지냈던 것으로 알려진 두 사람이지만, 정치적 노선이 달라지면서 첨예하게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조 전 대표의 사면을 ‘뒤틀린 정의를 바로잡는 첫걸음’이라며 환영하는 입장을 보였다.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검찰 개혁을 조속히, 그리고 깨끗이 완수하겠다”며 검찰권 오남용 특별법 통과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조 전 대표 사례를 염두에 둔 것으로, 진상 규명과 피해 회복을 위한 재심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과거 나 의원은 회고록을 통해 조 전 장관의 학창 시절에 대해 “운동권으로 분류되던 사람도 아니었다”며 “대학 시절 별명은 ‘입 큰 개구리’였는데 (운동권 활동은 같은 동기인) 원희룡 제주도지사에 비할 바가 못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나를 포함해 오랫동안 대학을 함께 다니며 그를 막연히 ‘나이스한 동기’ 정도로만 알았다”며, 뒤늦게 드러난 그의 모습에 할 말을 잃었다고 전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2010년 저서에서 나 의원을 “노트 필기를 잘해 가끔 빌려 쓰기도 했다”고 회고하며, “저와는 생각이 다른 친구였지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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