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의 이미지가 야구팬들에 좋지 않은 이유들

메이저리그 통산 218홈런, 한국인 최초 MLB 올스타 선정 등 화려한 기록을 남기며 ‘추추트레인’이라 불렸던 추신수 선수가 은퇴 후 팬들의 외면을 받는 이유에 대해 스포츠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히 실력만으로 평가받기 어려운 인기라는 측면에서, 그의 커리어 동안 쌓여온 여러 논란들이 팬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 ‘진짜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자녀들의 국적 문제와 관련된 논란은 대중의 비판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했다.
1. 음주운전 논란: 이미지에 큰 타격

추신수 선수의 야구 인생에서 가장 큰 이미지 타격을 준 사건은 2011년 음주운전 사건이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시기,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사실은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01%로 법정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수준이었으며, 음주 단속에 걸린 것이 아니라 경찰에게 길을 묻다가 체포되었다는 사실은 더욱 황당함을 더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추신수 선수는 ‘한국에 알려지면 끝’이라며 선처를 호소하는 모습을 보여, 그의 이미지는 크게 실추되었다.
2. 국가대표 차출 거부와 이중 잣대 논란

추신수 선수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여 병역 혜택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국가대표팀 차출 요청에 계속해서 응하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특히 방송에 출연하여 “언제든 태극마크를 달고 뛸 것”이라고 말했던 것과 달리, 실제 소집 요청이 있을 때마다 팀 적응이나 시즌 준비 등을 이유로 불참을 선언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이중적인 태도로 비춰졌다. 이는 병역 혜택을 받은 한국 선수로서 당연히 해야 할 국가에 대한 의무를 다하지 않는다는 비판으로 이어졌으며, ‘먹튀’ 혹은 ‘혜택만 누리고 간다’는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3. 자녀 국적 포기 논란: ‘병역 기피’ 의혹과 오해

추신수 선수의 두 아들이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선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다른 논란이 일었다. 특히 병역 의무를 앞둔 남성 자녀들의 국적 포기 결정은 ‘병역 기피’ 의혹과 연결되며 팬들의 비판을 더욱 거세게 만들었다. 추신수 측은 자녀들이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라 한국 문화나 병역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며, 본인들의 의사를 존중한 선택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병역 문제는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고 강조했지만, 과거 방송에서 자녀들에게 한국어 사용을 강조하고 애국심을 이야기했던 모습과 대비되며 팬들에게는 석연치 않은 결정으로 받아들여졌다. 이러한 논란은 팬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는 데 일조했다.
4.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의 부진과 언론 플레이 논란

추신수 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 3천만 달러라는 대형 계약을 체결한 후,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계약 규모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계약 첫해인 2014년의 성적은 최저 연봉 선수 수준이었으며, 이후에도 꾸준히 연봉 값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에 시달렸다. 더욱이 부진한 시기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보다 주변 환경 탓을 하거나,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구단과 코칭 스태프를 원망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팬들의 반감을 더욱 키웠다. 또한, 반짝 활약할 때마다 언론이 대서특필하며 칭찬하는 행태 역시 팬들에게는 거부감을 주었다.
추신수 선수는 야구 선수로서 뛰어난 기록과 실력을 보여주었지만, 그의 커리어 동안 발생했던 여러 논란들은 팬들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지 못한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음주운전, 국가대표 차출 거부, 자녀 국적 포기 논란 등은 그의 야구 실력과는 별개로, 팬들이 느끼는 정서적인 부분에서 큰 괴리감을 남겼다. 결국, 화려한 기록만큼이나 대중의 사랑과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실력 외적인 부분에서의 진정성과 일관된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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