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소녀에서 2,000억 브랜드의 대표가 되기까지…

런던 베이글 뮤지엄이 사모펀드에 2,000억 원의 가치로 매각되며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다. 안국동을 비롯한 매장마다 오픈런 행렬을 세우고, ‘베이글 성지’라는 별칭을 얻은 이 브랜드의 뒷이야기에는 창업자 ‘료’의 독특한 성장 스토리와 철학이 담겨 있다.
외로움이 키운 관찰력과 공감력
료는 학창 시절 따돌림을 경험했다고 회상한다. “중학교 때까지 왕따였던 것 같다”는 고백처럼, 그녀는 사람들 사이에 섞이지 못하고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았다. 그러나 이 시간은 오히려 ‘왜 저 사람은 저런 행동을 할까?’라는 질문을 품게 했고, 타인의 행동과 취향을 관찰하며 빠르게 파악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키워주었다. 이 경험은 훗날 브랜드를 키우는 중요한 자산이 되었다.
첫 도전은 의류 쇼핑몰에서

그녀의 첫 사업은 베이글이 아닌 의류였다. 자신만의 감성에 공감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쇼핑몰은 성장했지만, 바쁘게 달리던 끝에 번아웃이 찾아왔다. 휴식을 위해 떠난 영국 여행에서, 다양한 직원들이 밝게 손님을 맞이하는 카페에서 받은 인상은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사람들을 행복하게 맞이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꿈이 구체화된 순간이었다.
베이글에 담은 ‘한국적 쫄깃함’

귀국 후, 그녀는 커피와 베이커리에 몰두했다. 하루에도 수십 개, 수백 개의 베이글을 직접 구우며 식감을 연구했다. 기존의 퍽퍽한 베이글 대신, 한국인들이 익숙하게 좋아할 만한 ‘떡 같은 쫄깃함’을 구현해냈다. 이것이 런던베이글뮤지엄의 차별화된 맛의 비결이었다.
‘시작’과 ‘반복’의 힘

료는 자신의 책 《료의 생각없는 생각》에서 이렇게 말한다. “사실 누구보다 겁이 많던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시작하는 것. 그리고 계속하고 또 계속하는 것뿐이다.” “무엇인가 알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시작해야만 알 수 있는 것임을 살면서 반복적으로 느낀다.”
이 단순하지만 강력한 철학은 그녀가 브랜드를 키워온 과정과 맞닿아 있다. 좋아하는 것, 관심 있는 것들을 꾸준히 기록하고 세상에 내던지면서, 그녀의 취향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갔다. 그것이 바로 지금의 런던베이글뮤지엄으로 이어졌다.
기록된 취향이 만든 2,000억 브랜드
런던 베이글 뮤지엄의 성공은 ‘특별한 비밀’보다는, 창업자의 취향을 꾸준히 드러내고 반복해온 과정의 결과였다. 외로운 소녀에서 출발해 세계적인 카페 브랜드를 만든 료의 여정은, 단순한 음식 비즈니스 성공담을 넘어 “시작과 반복이 만들어낸 기적”으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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