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엉엉”에서 시작된 논란

유튜버 대도서관(본명 나동현·향년 44세)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동료 크리에이터 용호수(본명 박찬우·34세)가 고인을 향한 비하 발언을 이어가며 파문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일, 용호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혼 엉엉. 대도서관 아저씨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추모의 메시지로 보일 수 있으나, 고인의 과거 이혼 사실을 언급한 점이 논란을 불러왔다. 네티즌들이 “고인을 애도하는 자리에서 굳이 과거를 꺼낼 이유가 있느냐”고 지적하자, 용호수는 “조선인 스탠다드로 명복을 빌어준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대도서관을 “인천 출신 고졸 BJ”라며 비하하고, “전문가를 불러놓고 건방지게 진행했다”고 비난했다. 또한 “나를 건드리면 피눈물을 흘리며 고통 속에 살거나 죽는다”, “휘성처럼 가버렸다”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으며 상식 밖의 행태를 이어갔다.
“인간쓰레기”라며 연속 공격

논란은 멈추지 않았다. 7일 새벽, 용호수는 자신의 계정을 통해 또다시 고인을 저격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는 누가 훌륭하고 나쁜지 미개 조선언론과 렉카가 정한다. 따라서 난 인간쓰레기 대도서관의 실체를 다룰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도서관에게 피해본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목소리를 내야겠다. 안타깝지만 정말 악했던 사람”이라고 말하며 고인을 향한 비난을 이어갔다.
과거 갈등 그림자와 잇따른 구설수 역사
두 사람은 2020년 삼성 ‘갤럭시 라이브 퀴즈쇼’를 함께 진행한 인연이 있다. 당시 대도서관은 생방송 태도가 불성실하다고 지적하며 “멋있는 척하지 말고 텐션 있게 방송하라”고 말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 사건이 용호수의 감정적 반감을 키운 계기가 됐을 가능성을 지적한다.

1991년생 용호수는 17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지만, 활동 내내 논란을 몰고 다녔다. 2021년에는 “일본이 1920년에 한글을 보급했다”는 왜곡된 주장을 펼치며 한글을 ‘매국노의 언어’라고 비하해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또한 손흥민·송민호 등 유명인들을 향한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꾸준히 비판을 받았다.
대도서관의 마지막
반면 대도서관은 144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대표적인 1세대 인터넷 방송인으로, 게임 방송과 토크 콘텐츠를 통해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그는 최근 심장 통증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서나 타살 정황이 발견되지 않아 지병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정확한 사인은 부검을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
대도서관의 빈소는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9일 오전 엄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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