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의 생명은 스피드다. 상위 1%의 스피드

인천 서구에서 하루 평균 700건의 물품을 배달하는 청년 택배 기사 정상빈(26) 씨의 좌우명이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시간조차 허락하지 않는 그는 계단을 오르내리며 고객의 집 앞까지 단 몇 초라도 더 빠르게 도착하기 위해 달린다. 파손 위험이 없는 물품에 한해서는 ‘슬라이딩 배송’이라는 독창적인 방식을 활용해 문 앞까지 정확히 전달하는 그의 모습은 이미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 ‘택배의 신’으로 통한다.
하루 700건, 월 1,200만 원… 6년 차 베테랑의 기록

최근 KBS 「굿모닝 대한민국」에 소개된 정상빈 씨의 하루는 숨 가쁘게 흘러간다. 6년 차 택배 기사인 그는 남다른 배송 노하우와 철저한 자기 관리로 월 1,200만 원의 수입을 올리며, 지금까지 3억 원의 자산을 모았다. 택배 기사라는 직업을 단순히 ‘힘든 노동’으로만 바라보던 세간의 시선에 그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속도를 만드는 디테일한 전략
정상빈 씨의 강점은 효율성에 있다. 배송 동선을 최적화해 시간을 줄이고, 높은 층의 물품은 상자 가장 위에 올려 싣는다. 이동 중에도 다음 배송지를 미리 확인하며 단 1분의 낭비도 허락하지 않는다. 이 같은 방식 덕분에 그는 일반 기사보다 훨씬 많은 물량을 소화할 수 있다.

자기 관리와 목표의 힘
정상빈 씨의 노력은 체력 관리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근무 중 배가 차면 뛰기 어렵다며 점심을 거르고 공복 상태를 유지한다. 쉴 새 없이 뛰다 보니 2~3개월마다 신발을 새로 갈아 신는 것은 일상이 됐다. 그가 이토록 치열하게 일하는 이유는 단 하나, ‘내 집 마련’의 꿈 때문이다. 어린 시절 잦은 이사 끝에 ‘나만의 집’을 갖고 싶다는 갈망이 커졌다는 그는, 지금도 그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달려가고 있다.
“배달을 기다려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뛰겠다.” 확고한 목표와 치열한 땀방울로 하루를 채우는 청년 택배 기사 정상빈 씨. 그의 성실한 도전은 단순한 성공 스토리를 넘어, 청춘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