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급 골프광에서 취미 변화에 담긴 ‘책임 경영’

재계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취미 변화’가 화제다. 한때 평균 75타를 칠 정도의 수준급 실력을 자랑하던 그가 돌연 골프를 접고 산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단순한 취향의 전환이 아니라, 그만의 경영 철학이 담긴 선택이었다. 이 회장은 한때 안양베네스트 골프장에서 홀인원을 기록했고, 2011년에는 R&A(영국왕립골프협회) 정회원이 된 세 번째 한국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2020년 가을, 그는 스스로 라운드를 중단했다. 그 이유는 뜻밖이었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주요 임원들이 수사와 재판으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그는 “내가 골프를 치는 것은 임직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책임을 함께 나누겠다는 ‘동행 경영’의 의지가 행동으로 드러난 셈이다.
이후 그의 취미는 등산으로 바뀌었다. 한남동 자택 인근 남산을 비롯해 전국 명산을 오르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된다. 등산 중 떠올린 ‘컵라면 보온병’ 아이디어처럼, 일상의 작은 순간도 혁신의 씨앗으로 삼고 있다.

특히 2021년 방한한 찰리 에르겐 디시네트워크 회장과 단둘이 북한산을 5시간 넘게 오른 일화는 유명하다. 에르겐 회장이 전문가급 등산 애호가임을 알고 직접 산행을 제안했고, 호텔로 직접 운전해 찾아가 함께 등반을 나섰다. 이 등반은 단순한 교류를 넘어 신뢰의 토대가 되었고, 이후 삼성전자가 2022년 5월 디시네트워크로부터 약 1조 원 규모의 5G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따내는 결실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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