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행 온 외국인들이 입 모아 말한 한마디, “이건 진짜 미쳤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가장 먼저 놀라는 건 ‘김치’도, ‘와이파이’도 아니었다. 바로 공중 화장실이다.
한국에서는 지하철역, 공원, 카페, 심지어 오피스 건물까지 — 누구나 깨끗하게, 그것도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해외 여행객들에게 이건 거의 문화 충격 수준이다. 최근 영어권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글이 화제였다. “한국은 화장실이 다 무료라니, 미쳤다.”라는 짧은 글에 일주일 만에 700개가 넘는 ‘좋아요’가 달렸다.
글쓴이는 “어느 건물에서나 눈치 보지 않고 이용할 수 있고, 변기마다 비데가 달려 있다”며 “이 정도 위생 수준이 무료라니 믿기 힘들다”고 남겼다. 외국인들 사이에서 “이게 바로 진짜 선진국”이라는 댓글이 쏟아졌다. 사실 이런 반응은 한국인에게 낯설다. 화장실이 당연히 무료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유럽 대부분의 도시는 화장실이 유료다. 1유로(약 1,400원)를 내야 입장할 수 있고, 카드 결제가 안 되는 경우도 많다. 미국은 무료 화장실이 많지만, 그 대가는 악취와 낙서, 휴지 없음이다. 여행자들은 종종 “차라리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사야 마음 편히 화장실 갈 수 있다”고 말한다.

반면 한국은 법으로 이걸 관리한다.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이 따로 존재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시설을 설치·청소·보수한다. 화장실에는 장애인 편의시설과 기저귀 교환대, 자동 세정 비데가 설치돼 있으며, 여성용 공간엔 안심벨과 휴대폰 거치대까지 있다. 이런 세밀한 설계는 단순한 청결을 넘어 ‘안전’과 ‘존중’의 문제로 발전했다.
서울시의 한 담당자는 “공중 화장실은 도시의 품격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한국이 청결한 나라로 인식되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관광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한국 화장실에서 느낀 만족감은 단순한 위생 문제가 아니라 공공 인프라 신뢰의 상징”이라고 분석한다. 깨끗한 화장실 하나가 한국 여행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셈이다.
‘K-화장실’은 이제 K-푸드, K-팝 못지않은 한국의 새로운 문화 자산이 되고 있다. 외국인들이 놀라는 건 화장실의 무료 이용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시민의식과 관리 체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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