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예능의 얼굴이던 윤민수, 이젠 ‘이혼 예능’ 중심에

최근 가수 윤민수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24년 5월, 그는 결혼 18년 만에 아내 김민지 씨와 이혼을 발표했다. “서로 너무 힘들어져서 여기까지 하기로 했다”는 내용. 조용히 정리된 줄 알았지만, 사람들을 놀라게 한 사실은 두 사람이 이혼 뒤에도 1년 반 동안 같은 집에 살았다는 것.

이혼 후에도 함께 지냈다는 방송 내용이 공개되자, 시청자 반응은 폭발했다. 집이 팔리지 않아서 잠시 동거했다는 설명이 붙었지만, “각자 살 집 정도는 충분히 구할 여유가 있지 않나”는 반응이 이어졌다. 방송에서는 두 사람이 같은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식사하는 장면까지 노출됐다. 리얼리티 예능의 콘셉트였지만, ‘이혼 후 동거’라는 자극적 설정이 결국 역풍을 맞았다.

윤민수는 “추측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지만, 말과 행동은 엇갈렸다. 하다 하다 그는 카메라 앞에서 전 부인과 웃으며 가구를 나누고, 정리 중인 집을 소개했다. 시청자들은 “이혼을 콘텐츠로 소비한다”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혼하고 가구 나누는 장면까지 방송에 내보내냐”, “엄마가 그걸 모니터로 보고 있다니 더 이상하다”, “결국 집을 팔기 위한 홍보 아니냐” 같은 댓글이 이어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위장 이혼’ 의혹까지 제기했다. 단순한 방송 연출이었을 수도 있지만, 상황은 묘하게 계산돼 있었다. 프로그램 속 윤민수의 태도는 침착했고, 갈등도 없이 이별을 이야기했다. 현실의 이혼보다 ‘시청률이 계산된 이별’처럼 보인 것이다. 가수로서 감정의 깊이를 보여주던 윤민수가 이번엔 ‘이혼의 진정성’을 의심받는 상황에 놓였다.

윤민수는 아들 윤후와 함께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로 전국적인 인기를 얻었다. 따뜻한 부성애의 상징이던 그는, 이번 방송으로 완전히 다른 이미지의 중심에 섰다. ‘가족 예능의 얼굴’에서 ‘이혼 예능의 얼굴’로 바뀐 셈이다. 오랜 팬들 사이에서도 “이제는 너무 보여주는 게 많다”, “음악보다 방송이 앞선다”는 비판이 나온다.
방송 제작진 역시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한때 가족의 따뜻함을 담던 리얼리티가 이제는 사생활의 끝까지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다. 시청률을 위해 경계를 허물다보니, 그 속에서 인물은 소비되고 관계는 소모된다. 윤민수의 이혼후 동거 사건은 지금 한국 예능의 방향이 이대로 괜찮은지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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