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장에서 공개된 김건희의 논란의 ‘복수’ 발언 내용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4년 전 허위 경력 의혹을 취재하던 YTN 기자와 통화하며 “진짜 나도 복수해야지 안 되겠네”라고 말한 녹취록이 공개되어 파장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의원이 공개한 이 녹취록은 당시 김 씨의 격앙된 반응과 함께, YTN의 민영화 과정에 김 씨의 사적 복수심이 작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노종면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건희 씨는 2021년 12월, 자신의 허위 경력 의혹을 취재하던 YTN 기자에게 “말꼬리 잡고 늘어지지 마시고요. 이 기자는 저한테 악의적으로만 쓰려고 노력하시는 분이네. 나한테 지금 협박하는 거예요 지금?”이라며 언성을 높였다. 이어 “내가 공무원입니까? 내가 공인입니까? 근데 내가 그렇게까지 검증받아야 돼요? 진짜 너무 억울해요”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김 씨는 “진짜 나도 복수를 해야지 안 되겠네”라며 “다 파볼까, 기자님은 (잘못한 거 없나) 다 파볼까 한번?”이라고 말해, 취재 기자에 대한 강한 불쾌감과 보복 의사를 드러냈다. 당시 김 씨는 “조금 이력서 돋보이기 위해 낸 거고 이걸 무슨 범죄나 굉장히 부도덕한 그런 걸로 몰면 안 되죠”라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노 의원은 이 녹취록을 공개하며, 김건희 씨의 이러한 복수심이 윤석열 정부 시절 YTN이 유진그룹에 매각되는 과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YTN이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에 반한 보도를 한 후, 김건희 씨는 복수심을 불태웠고 결국 YTN을 팔아넘기게 공기관을 압박하고 여당 의원을 동원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방통위의 주도, 설계, 조력으로 YTN 매각이 가능했다”며, YTN의 사영화가 김건희 씨의 사적인 복수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건희 씨는 YTN의 해당 보도 직후인 2021년 12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허위 이력 의혹에 대해 사과하고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녹취록 속 김 씨의 태도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보인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 의원은 “2021년 12월 26일 김건희 씨의 대국민 사과에서 국민들이 들었던 처연한 음성, 마치 참회하는 듯한 모습과 비교했을 때 이번 녹취록은 ‘대국민 쇼’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건희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및 공천 개입 의혹으로도 재판을 받고 있다. 최근 열린 공판에서는 김 씨가 2010년~2011년경 증권사 직원과 통화하며 “내가 40% 주기로 했어”, “6대 4로 나누기로 하면 저쪽에 얼마 주는 거예요” 등의 발언을 한 녹취 파일이 공개되었다. 검찰은 이 발언이 주가 조작 세력과 수익을 분배하기로 약속한 정황이라며, 김 씨가 시세 조종을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한, 대화 중에 “도이치모터스 주가가 관리되고 있는 것 같다”는 내용이 언급된 점도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으로 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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