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와의 독특하고 견고한 경제 동맹을 구축

한국 국민의 유별난 ‘고등어 사랑’이 세계적인 어업 강국 노르웨이와의 독특하고 견고한 경제 동맹을 구축했다는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고등어를 잡는 노르웨이는 정작 자국에서 대구와 청어에 밀려 고등어가 찬밥 신세였다. 그러나 1인당 고등어 소비량이 세계 1위인 한국은 국내 어획량 부족에 시달리며 노르웨이산 고등어에 눈을 돌렸다.
처음 노르웨이는 자국산 고등어가 한국산보다 크고 기름져 한국인의 입맛에 맞을지 우려했으나, 한국 시장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한국은 단숨에 노르웨이 고등어의 세계 최대 수입국으로 급부상하며 노르웨이 수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후 한국은 노르웨이에게 단순한 수출국을 넘어 ‘특별한 나라’가 됐다. 노르웨이 수산업계는 한국 시장의 요구에 맞춰 생산 라인을 전용으로 구축하고, 부산으로 직항하는 수송 루트까지 개설하는 등 전례 없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는 양국 간의 고등어를 매개로 한 강력한 파트너십이 형성되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이 같은 관계의 굳건함은 국제적 위기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브렉시트(Brexit) 이후 영국 해역의 어획권 문제로 노르웨이 수산업이 직격탄을 맞았을 때도, 노르웨이 당국은 한국 수출 물량만큼은 절대 줄일 수 없다며 ‘사수’를 천명했다. 실제 당시 다른 국가로의 수출은 변동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행 고등어 물량은 전혀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소비자의 고등어 사랑이 노르웨이에게 단순한 경제적 이익을 넘어, 국가 차원의 약속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양국의 ‘고등어 동맹’은 국경을 초월한 식문화와 경제 협력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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