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전의 은밀한 진실, ‘열녀’ 아닌 ‘근대적 혁명가’?

국민 고전으로 알려진 ‘춘향전’이 단순한 정절 이야기가 아닌, 조선 신분제 사회를 뒤흔든 ‘혁명 소설’이었다는 파격적인 해석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국문학자 유광수 교수는 최근 방송인 썬 킴과 ‘과장창’ 유튜브 방송에서 춘향전의 숨겨진 비밀을 밝히며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대다수 국민이 춘향을 이몽룡에게 절개를 지킨 ‘열녀’로 기억하지만, 유 교수는 그 기원부터 충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춘향전은 역사적 사실이 아닌, 남원에서 유행하던 ‘남원 박색 춘향 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픽션이라는 것이다. 원래 춘향은 못생긴 기생으로 따돌림당하다 자살했고, 이후 원한을 품은 ‘원귀(怨鬼)’로 등장했다고 한다. 이 설화가 시간이 지나면서 각색되고 살이 붙어 현재의 이야기로 완성된 것이다.

특히, 춘향의 신분은 어머니 월매가 기녀였기에 천민 중에서도 가장 낮은 계층이었으며, 초기 판본에는 천민이라는 이유로 성(姓)조차 없었다. 흔히 알려진 ‘성춘향’이라는 이름은 후대에 특정 판본이 영화 제작에 쓰이면서 굳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유 교수는 춘향이 변학도의 ‘수청’을 거부한 핵심 이유도 재해석했다. 수청은 단순히 성적인 접대가 아니라, 지방 관리를 보좌하는 모든 일(비서 역할)을 포함했다. 춘향이 매를 맞으면서도 굴복하지 않은 것은 이몽룡에 대한 단순한 애정을 넘어선, 시대적 한계를 벗어난 ‘혁명적 자각’이었다는 분석이다.
“종은 사물이며, 내 몸은 내 것이 아니다”라고 여겨지던 신분제 사회에서, 춘향은 “내 생각과 내 몸은 내 것”이라는 근대적인 ‘자기 결정권’을 선언했다는 것이다. 천민이 스스로에게 주체성을 부여한 이 발칙하고 불온한 사유 자체가 당시 지배층에게는 엄청난 위협이었다는 지적이다. 춘향전의 진정한 가치는 열녀 이데올로기가 아닌, 신분제를 거역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선포한 춘향의 ‘혁명적 사유’에 있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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