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주부 살해사건 피살 현장을 지킨 남편, … 26년 만에 DNA가 말했다

1999년, 일본 나고야. 평범한 32세 주부 다카바 나미코가 자택에서 잔혹하게 살해됐다. 범인은 현관을 통해 침입해 흉기를 휘둘렀고, 혈흔과 발자국을 남긴 채 사라졌다. 당시 경찰은 용의자의 인상착의까지 특정했지만, 그 이후 26년 동안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사건은 일본 사회에서 ‘완전 미제’로 잊혀지는 듯했다. 그러나 단 한 사람만은 잊지 않았다. 피해자의 남편이었다.

그는 아내가 살해된 집을 떠나지 않았다. 더 정확히 말하면, 집을 떠나보내지 않았다. 범인이 잡히지 않았다는 이유 하나로 그는 매달 월세를 내며 그 집을 그대로 유지했다. 피 묻은 벽, 찍힌 발자국, 쓰러진 물건들까지 — 어떤 것도 치우지 않았다. 그렇게 흘러간 세월이 26년. 월세로만 2억 원이 넘는 돈이 들었다. 주변은 낡았고, 사람들은 잊었지만 그는 결코 멈추지 않았다. “이 집은 아내의 마지막 증언이다.”
그리고 마침내, 그 집이 답을 줬다. 일본 경찰은 최근 현장에서 보존된 혈흔을 다시 분석했다. 최신 DNA 감식 기술을 통해 나온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26년 전 남편의 아내를 살해한 범인은, 남편의 고등학교 테니스부 동료이자 그에게 한때 호감을 가졌던 여성 야스우쿠 구미코였다.

그녀는 당시 피해자의 남편에게 호감을 표현했으나 거절당한 뒤, 결혼 후에도 마음을 접지 못하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범행 동기는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찰은 ‘질투’ 혹은 ‘집착에 의한 계획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수사망이 좁혀오자 그녀는 끝내 DNA 채취에 동의했고, 결과가 일치하자 모든 범행을 인정했다.

이 사건이 일본 사회를 전율시킨 이유는 단순히 ‘26년 만의 검거’ 때문이 아니다. 한 남자의 집념이 과학수사를 넘어, 역사를 움직였기 때문이다. 남편은 집을 팔지도, 치우지도 않았다. 경찰의 포기에도 그는 계속 월세를 냈고, 현장을 지켰다. 그가 지킨 것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진실이었다.
그 집은 이제 범죄 현장이 아니라, 인간의 끈질긴 믿음이 남긴 기념비가 되었다. 일본 언론들은 “한 개인의 집념이 만든 정의의 귀환”이라며 연일 보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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